보수단체 "12일 집회는 반란..계엄령 선포해 박 대통령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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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들이 10일 서울역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하야에 반대하는 맞불 집회를 개최했다. 엄마부대,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 통일한국당 등 17개 보수단체들은 이날 서울역광장에서 ‘대통령 하야 반대 및 국가안보 집회’를 열고 "대통령이 국회의 총리 임명에 동의한 이상 냉정을 되찾아 하야 요구를 접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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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들이 10일 서울역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하야에 반대하는 맞불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촛불집회 참가자들을 ‘종북세력’이라고 규정하면서 “군대 나와라. 계엄령을 선포해라”라고 요구해 논란이 예상된다.
엄마부대,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 통일한국당 등 17개 보수단체들은 이날 서울역광장에서 ‘대통령 하야 반대 및 국가안보 집회’를 열고 “대통령이 국회의 총리 임명에 동의한 이상 냉정을 되찾아 하야 요구를 접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북·안보정책 계승 보장 없이 대통령이 2선으로 후퇴하면 안 된다”면서 “매주 목요일 서울역, 금요일 대구 국채보상공원과 부산역 앞에서 대통령 하야 반대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2000명(경찰 추산 700명)의 인원이 참석했다.
이날 연사로 나선 보수단체 관계자들와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계엄령 선포 등 과격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윤용 부정부패추방시민연합회 대표는 “죽일 놈(종북세력)을 살려두니까 이렇게 된 것”이라면서 “군대가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탱크로 죽이고 총으로 죽이고 군대가 나와서 죽이자”라며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 계엄령 선포하라”고 요구했다.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은 “대통령의 권력을 찬탈하려는 음모를 막자”라며 “대통령의 하야는 나라를 다시 어렵게 혼란으로 만드는 첩경”이라고 말했다.
신혜식 신의 한수 대표는 “박 대통령이 비록 잘못된 점이 있다고는 하지만 (유권자들은) 성직자를 뽑은 게 아니라 남북통일을 이룰 지도자를 뽑은 것”이라며 “광화문에 나온 사람들은 대한민국을 뒤집어엎으려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서석구 대한민국수호천주교인모임 상임대표는 “민중총궐기는 이석기(전 통합진보당 의원)를 비호하고 석방을 촉구했던 세력들이 하고 있는 것”이라며 “12일 박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는 대한민국에 대한 선전포고이며 반란”이라고 주장했다.
주옥순 엄마부대봉사단 대표는 “박 대통령은 부정도 없고 애국 세력으로 나라를 지키려고 노력한 사람”이라며 “대한민국이 좌파 세력 때문에 바람 앞에 등불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19일에는 박 대통령 팬클럽인 박사모를 중심으로 한 보수단체의 서울역 광장 대규모 집회가 예고돼 있다. 일부 보수단체는 12일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릴 예정인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맞불집회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사진=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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