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의혹 성형외과, '세월호 7시간' 알리바이 공개

2016. 11. 10. 16: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비선 실세' 최순실(60·최서원)씨와 가까워 각종 특혜를 받고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피부시술을 해줬다는 의혹이 제기된 성형외과 병원의 김모 원장(56)이 '알리바이'를 주장하는 서류들을 공개했다. 김 원장은 매주 수요일 휴진으로 골프 등 개인일정을 소화하는데 의혹이 제기된 날 역시 다른 3명과 함께 인천 청라지구에 있는 골프장에 있었다는 게 병원의 설명이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당일은 수요일 휴진..골프라운딩·하이패스 영수증 있어 "2013년 일본에 100억원 수출..특혜받을 이유 없어"
특혜의혹 성형외과, '세월호 7시간' 알리바이 공개 (서울=연합뉴스) 최순실 씨와 딸 정유라를 진료하며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서울 강남의 성형외과가 '세월호 7시간' 루머와 무관하다며 10일 공개한 증빙자료. 골프장 결제 영수증과 고속도로 하이패스 통행 기록.

세월호 참사 당일은 수요일 휴진…골프라운딩·하이패스 영수증 있어

"2013년 일본에 100억원 수출…특혜받을 이유 없어"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비선 실세' 최순실(60·최서원)씨와 가까워 각종 특혜를 받고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피부시술을 해줬다는 의혹이 제기된 성형외과 병원의 김모 원장(56)이 '알리바이'를 주장하는 서류들을 공개했다.

서울 강남의 '김○○의원'(진료과목 성형외과)은 10일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2014년 4월 16일의 경우 수요일 정기 휴진일이어서 김 원장이 인천 청라의 베어즈베스트골프장에서 지인 3명과 골프를 즐겼다며 인천공항 고속도로 하이패스와 그린피 결제 신용카드 영수증을 공개했다.

김 원장 명의의 하이패스 기록에는 2014년4월16일 오전 10시39분42초 신공항고속도로 신공항 톨게이트로 나오며 통행료 7천600원을 결제한 것으로 찍혀있다. 통행료는 골프장에서 가장 가까운 청라IC를 지나쳐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바람에 요금이 더 많이 나왔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또 골프장 영수증에도 김 원장이 같은 날 오후 7시53분 25만3천200원을 결제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김 원장은 매주 수요일 휴진으로 골프 등 개인일정을 소화하는데 의혹이 제기된 날 역시 다른 3명과 함께 인천 청라지구에 있는 골프장에 있었다는 게 병원의 설명이다.

현 정부 '비선 실세' 최순실 씨와 딸 정유라를 진료하며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강남의 성형외과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러나 두 건의 자료 모두 김 원장 명의지만 카드의 실제 사용자가 김 원장이 아닐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당시 고속도로와 골프장에서의 CCTV 화면이 있어야 김 원장의 '알리바이'가 좀 더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병원측은 "다른 사람이 카드를 사용했을 수 있다는 의문도 있겠지만, 김 원장이 골프장에 있었다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기록이 많지 않다"며 "동행자 증언과 골프장에서 김 원장이 사인한 기록도 추가로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오전 청와대 역시 기자들에게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이 미용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으로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병원 관계자는 적극적인 해명에 나선 배경으로 "특혜의혹에 휩싸이면서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출 실적을 쌓은 피부 리프팅 기술이 매도되는 게 억울하다"고 말했다.

피부미용시술 실 리프팅 [연합뉴스 자료사진]

병원이 운영하는 Y 의료기기업체는 김 원장의 부인인 박 모씨가 대표로 있으며, 박근혜 대통령 해외순방에 3차례 참여하는 등 해외진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Y업체는 김 원장이 피부 리프팅에 이용하는 특수 실을 개발해 특허를 가지고 있으며 2013년 한해만 일본 병원에 100억원 가량의 수출실적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Y업체 관계자는 "해외진출을 위해 2015년에는 미국 FDA(식품의약국)와 유럽 CE(유럽공동체마크)에 기술과 관련한 허가를 받았다"며 "이렇게 공들여 해외진출을 준비해 온 기술인데 특혜를 받을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Y업체는 자사의 화장품이 박 대통령의 명절 선물로 선정된 것에 대해서도 특혜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청와대도 이날 오전 이와 관련해 "유망 중소기업과 화장품 산업 육성 차원에서 이 업체를 비롯해 4개 회사의 제품이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aeran@yna.co.kr

☞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 16년전 예언 적중…소름 돋네
☞ 미국 새 퍼스트패밀리 면면…세번 결혼에 자녀 5명·손주 8명
☞ "4만5천원 떡 상자에 마음 졸였는데"…최순실 사태에 '씁쓸'
☞ 檢, 소송취하서 위조 '도도맘' 김미나에 징역 1년 구형
☞ 육사 여생도끼리 '성추행'…'사건 은폐ㆍ봐주기' 논란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