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깨고 입 연 親朴..대규모 집회 앞두고 '궁여지책'

김정률 기자 2016. 11. 1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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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계가 10일 '최순실 게이트' 이후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본격적인 목소리를 내면서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지도부 진퇴를 걸고 열렸던 의원총회에서도 이미 비박계의 맹공을 받았던 친박계로서는 집단 반발 등을 통해 위기를 벗어날 수 없다는 것으로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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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존재감 사라져다는 비판속 면피용 발언 친박 중진들 발언 없이 재선 의원들 중심 움직임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최고위에 정진석 원내대표는 불참했다. 2016.11.1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친박계가 10일 '최순실 게이트' 이후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본격적인 목소리를 내면서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박계의 지도부 퇴진 맹공을 고스란히 받고 있던 친박계 지도부를 비롯한 강성 친박 의원들은 이날 공식 석상에서 자신들의 입장을 드러냈다.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조원진, 이장우 최고위원 등은 이날 오전에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비박계를 에둘러 비판했다.

조 최고위원은 "비주류 여러 행동에 대해 이해는 간다"면서도 "그렇지만 지금은 그럴 시기가 아니다. 중진협의체 구성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난국을 헤처나가야한다"고 밝혔다.

이장우 최고위원도 "모든 구성원이 일치 단결해서 이 난국을 극복하게 힘을 모아야 한다"며 "당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당을 가르고 또 당을 어렵게 하는 이런 발언들은 당을 더 어렵게 한다"고 주장했다.

강성 친박으로 항상 최일선에서 목소를 높여왔던 이들의 발언치고는 예상외로 약했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친박계의 움직임은 이들도 당내 반발과 여론의 비판을 이미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지도부 진퇴를 걸고 열렸던 의원총회에서도 이미 비박계의 맹공을 받았던 친박계로서는 집단 반발 등을 통해 위기를 벗어날 수 없다는 것으로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또 친박계의 리더격인 서청원, 최경환 의원 등 중진들도 좀처럼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서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긴 말씀 안드리겠다"며 "나라가 어렵기 때문에 중심 잡고 잘 가도록하겠다"라는 원론적 입장만 밝히기도 있다.

결국 이날 반발 움직임은 오는 12일 총궐기대회를 앞두고 마지막 면피용 발언으로 보인다.

당 내·외 비판 여론이 날로 거세지는 가운데 친박계가 움츠려들었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총궐기 이후 세(勢)가 더 약해지기 전에 마지막으로 움직였다는 것이다.

실제 이날 의원회관에서 소집된 친박재선 모임에 참석한 인원은 김태흠, 김명연, 박맹우, 박덕흠, 이우현, 이장우, 이채익, 이헌승 의원 등으로 예상보다 참석율은 저조했다.

또 이들 역시 강도 높은 발언을 이어가기보다는 당을 수습하기 위해 이정현 대표와 대화를 하겠다는 원론적 입장만 밝혔다.

김태흠 의원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서 대통령을 비호할 생각도 (없고) 비호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우현 의원은 "야당이 모레(12일) 총궐기대회를 하는데 그건 좀 옳지 않은 상황이 아니냐. 대통령이 야당의 요구를 다 받아줬는데 야당이 이제 국가와 국민을 먼저 생각했으면 좋겠다는 등의 얘기를 나눴다"며 "재선들이 당을 위기에서 탈출시키고 이 대표에게 할 말은 하고 그렇게 하자고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j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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