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택 "안종범 빼고 다 몰라"..최순실·우병우·朴 감싸나

표주연 2016. 11. 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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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택(47)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알고,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최순실씨와의 관계는 부인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 나아가 중국에서 체류하는 두 달 동안 우 전 수석, 최씨 및 박 대통령 측과 검찰조사에 대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나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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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우병우·박근혜 대통령과 관계 '선 긋기'
해외 체류 중 누구 만나고 접촉했는지 밝혀야

【서울=뉴시스】표주연 기자 = 차은택(47)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알고,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최순실씨와의 관계는 부인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차 전 단장은 8일 오후 10시께 귀국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제기된 각종 의혹들을 상당 부분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차 전 단장은 최순실씨와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정말 이번 기회에 많이 느끼고 깨닫고 반성하고 있다"고 애매한 태도를 취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차 전 단장은 "우 전 수석과 아는 사이가 아니다"라고 답변했고, 박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만나거나 독대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시종 울먹이면서 연신 "죄송하다. 모든 사실을 밝히겠다"고 말하면서도 사실상 안 전 수석을 제외한 핵심 인물들에 대한 관계를 대부분 부인하는 입장을 보인 것이다.

구속된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안 전 수석이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불법모금에 대해 유의미한 진술과 증거를 내놓고 있는 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차 전 단장의 태도는 상당히 의미심장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차 전 단장이 안 전 수석을 제외한 나머지 인물들에 대해서는 '감싸기'를 시도하려는 게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박 대통령이 미르·K스포츠재단 불법모금에 관여했다는 증언을 하고 다이어리 등 핵심 증거를 제출한 안 전 수석과 관련된 혐의만 일부 인정을 하고, 그외 인물들과 연루된 사안은 부인하는 '양면 전략'을 들고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중국에서 체류하는 두 달 동안 우 전 수석, 최씨 및 박 대통령 측과 검찰조사에 대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나올 수 있다. 해당 인물들과 철저히 선을 긋는 쪽으로 미리 각본을 짜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다.

이에 따라 검찰 수사는 차 씨가 해외에 체류하는 동안 어떤 동선으로 누구를 접촉했는 등을 짚어볼 수 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차 전 단장은 지난 9월30일 김포공항을 통해 중국 상하이로 출국한 뒤, 다시 10월12일 중국 항공편으로 일본 오사카로 이동했다. 그리고 10월31일 중국 칭다오로 돌아왔다.

이중 일본에 체류했던 19일 동안의 행적도 밝혀져야 할 부분으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차 전 단장이 이 시기를 활용해 유럽으로 건너가 최 씨를 만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검찰도 이 기간 동안 차 전 단장의 행적을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pyo0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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