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미국 대선]오전 9시, 트럼프 '운명의 시간'..美 출구조사 어떻게 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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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8시(한국 시간 기준)
미국 50개 주 가운데 가장 먼저 출구조사가 나오는 곳은 중부 인디애나와 켄터키다. 한국 시간으로는 오전 8시다. 두 곳은 전통적으로 공화당 성향을 보이고 있어 도널드 트럼프의 낙승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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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
선거인단이 29명 걸린 플로리다와 버지니아, 조지아, 사우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등 총 5개 주에서 출구 조사가 발표된다. 트럼프 입장에선 ‘운명의 시간’이 될 전망이다. 캘리포니아(55명)와 뉴욕(29명)을 민주당이 가져가는 상황에서 플로리다(29명)마저 잃는다면 공화당 소속 트럼프는 선거인단 확보에 치명상을 입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역시 플로리다ㆍ버지니아 등 동남부 해안지역에서 나올 초반 개표 결과를 대선 향방을 가늠할 ‘풍향계’로 꼽았다.
미국 정치분석 블로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 집계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는 플로리다에서 지지율 46.6%로 클린턴(46.4%)에 단 0.2%포인트 앞서고 있다. 히스패닉 계층의 높은 조기 투표율을 반영하면 매우 불안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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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 30분
30분 뒤(오전 9시 30분)에는 오하이오(18명)와 노스캐롤라이나(15명)의 출구조사가 나온다. 선거 막판까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각축을 벌인 곳이다. 선거예측 ‘족집게’로 꼽히는 정치분석 블로그마저도 이 두 곳의 선거 결과에 대해선 서로 엇갈린 예측을 내놨다. RCP는 노스캐롤라이나ㆍ오하이오 모두 트럼프의 소폭 우위를 예측했지만, 통계학자 출신 네이트 실버가 운영하는 미 정치분석 블로그 ‘파이브서티에이트(538)’에 따르면 오하이오는 트럼프, 노스캐롤라이나는 클린턴가 박빙 우위를 보이고 있다.
오전 10시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 지역인 펜실베이니아(20명)와 미시간(18명)의 선거결과가 나온다. 이 두 곳은 1988년 아버지 부시가 민주당 마이크 듀카키스에 승리한 이후 여섯번의 대선에서 모두 민주당이 승리한 곳이다. 힐러리 클린턴 캠프 입장에선 펜실베이니아를 빼앗길 경우 곧 패배로 이어지기 때문에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 그렇지만 보호무역주의와 미국 우선주의 기조를 내건 트럼프에 백인 유권자가 호응하고 있어 ‘예상 밖 결과’가 나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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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
두 후보가 오전 10시에 출구조사를 발표하는 지역에서도 박빙 접전을 이어간다면 승부는 9일 정오에 결론날 전망이다. 서부 지역에서 가장 마지막까지 초접전 양상을 보인 네바다(6명)가 이 시간에 출구 조사를 발표하기 때문이다. RCP는 트럼프, 538은 클린턴을 각각 승자로 꼽았다. 히스패닉 계층의 투표율이 높을 경우, 애리조나(11명)에서 클린턴이 예상 밖 승리를 거둘 수 있다. 애리조나는 2008년 공화당 소속으로 대선에 출마했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지역구이지만 트럼프의 '반 이민 정책'으로 이번 선거에선 경합주로 꼽혀왔다.
또다른 경합주 뉴햄프셔(4명)는 선거인단 수는 적지만 두 후보의 선거인단 확보전이 개표 중반까지 접전일 경우, 마지막에 승부를 가를 수 있는 곳이다. 뉴햄프셔는 전통적인 민주당 성향인 미국 동북부 연안에 위치해 있지만 2000년 대선에선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의 손을 들어주기도 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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