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전 임원 "현 정권, CJ에 해도 해도 너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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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이 '좌파'라는 낙인이 찍혀 현 정권에서 각종 압력을 받았다는 주장이 CJ 전(前) 고위 임원에게서도 나왔다. 전 CJ그룹 핵심 관계자는 "CJ와 관련된 소문에 대해 알고 참석한 자리였기 때문에 당시 이 부회장은 전혀 나서지 않았다"며 "행사를 준비하면서 많이 힘들고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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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CJ그룹이 '좌파'라는 낙인이 찍혀 현 정권에서 각종 압력을 받았다는 주장이 CJ 전(前) 고위 임원에게서도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전 CJ그룹 핵심 관계자는 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정권이 들어설 때부터 타깃이 CJ이라는 소문이 있었다"며 "좌파라서 그렇다기에 그룹 내부에서는 그게 말이 되느냐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의 퇴진 압력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의 미국행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했다.
그는 "이 부회장도 소문이 맞는 것 같다며 억울해했다"며 "미국행도 이러한 상황이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 정권이 CJ에 해도 해도 너무했다"며 "이재현 회장이 구속된 상황에서도 압력이 계속됐다"고 주장했다.
CJ가 '미운털'이 박힌 것은 '화려한 휴가'와 '광해' 등 이른바 '좌파 성향' 영화 때문이라는 소문이 퍼졌다.
CJ E&M의 케이블채널 tvN이 'SNL코리아'의 시사풍자코너에서 당시 대선 후보였던 박근혜 대통령을 희화화해 심기를 건드렸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후 CJ는 정권에 협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문제가 된 'SNL코리아'의 풍자 코너를 폐지하고 '창조경제를 응원합니다'라는 광고를 대대적으로 내보냈다.
'명량', '국제시장', '인천상륙작전' 등 현 정권의 취향에 맞을 만한 영화들을 연이어 선보였다.
CJ창업투자가 회사명을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로 바꾼 것도 영화와 관련해 불필요한 오해를 막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소재로 한 영화 '변호인'은 CJ창업투자사가 공동 투자사 중 하나로 참여했을 뿐이지만 CJ의 영화로 인식되기도 했다.
CJ창업투자는 국내 상업영화 대다수에 투자하지만 이런 '오해' 탓에 결국 사명까지 바꿨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2014년 스위스 다보스포럼의 '한국의 밤' 행사 때 이미경 부회장이 부각되면서 같은 자리에 있었던 박 대통령이 불편해했다는 말도 나왔다.
전 CJ그룹 핵심 관계자는 "CJ와 관련된 소문에 대해 알고 참석한 자리였기 때문에 당시 이 부회장은 전혀 나서지 않았다"며 "행사를 준비하면서 많이 힘들고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말했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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