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재소자 위한 특별 자비의 희년 미사 집전

이수지 2016. 11. 7. 13: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6일(현지시간) 특별히 재소자를 위해 자비의 희년 미사를 집전했다고 AP통신, BBC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교황은 이날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12개국 출신 재소자들이 참석한 자비의 희년 미사를 집전하면서 모든 사람은 실수할 수 있으니 신의 자비를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바티칸시티=AP/뉴시스】프란치스코 교황이 6일(현지시간) 바티칸에 있는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재소자를 위해 자비의 희년 특별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2016.11.07

【바티칸시티=AP/뉴시스】이수지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6일(현지시간) 특별히 재소자를 위해 자비의 희년 미사를 집전했다고 AP통신, BBC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

교황은 이날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12개국 출신 재소자들이 참석한 자비의 희년 미사를 집전하면서 모든 사람은 실수할 수 있으니 신의 자비를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는 강론에서 “오늘 재소자, 그의 형제와 자매를 위해 자비의 희년을 축하하는 미사를 마련했다”며 “법을 어기고 그 대가를 치르면서도 희망을 잃지 말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때론 사람들이 위선 때문에 잘못을 저지른 사람들을 감옥에 가두는 것이 유일한 해답이고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교화를 믿지 않는다”며 “그래도 우리 모두는 죄인이고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 재소자가 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톨릭 인터넷 매체 크럭스는 지난 3일 교황청이 처음으로 자비의 희년 미사에 재소자들을 초청했다고 보도했다. 교황청 새복음화촉진평의회 의장 리노 피시켈라 대주교는 당시 특별 미사 관련 기자회견에서 재소자의 희년이라는 행사를 5~6일간 치르며 재소자 1000명을 비롯해 그 가족, 교도원, 교도소 사제, 자원봉사자 등 4000명이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교황은 이날 녹색 가운과 흰색 주케토(교황의 납작한 모자)를 착용하고 미사를 집전했다. 이 미사에는 12개국 출신의 1000여명의 재소자, 그의 가족, 교도소 신부, 자원봉사자 3000명이 넘게 참석했다. 재소자 대부분이 외국인으로 이탈리아에 있는 교도소에 수감자이다. 영국, 이탈리아, 라트비아, 마다가스카르, 말레이시아, 멕시코, 네덜란드, 스페인, 미국, 남아프리카 공화국, 스웨덴, 포르투갈 둥 모두 12개국 출신이고 일반 교도소 수감자, 소년원 수감자, 가택연금자 등 다양한 형태로 구속된 수감자다.

이달 말 끝나는 교황청의 자비의 희년 행사로 열린 특별미사 후 그는 정치지도자들에게도 재소자의 존엄성을 존중하고 가능하면 재소자를 사면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날 삼종기도에서 각국 정부에 자비의 희년을 맞아 사면을 하고 감금 이외의 교화 방법을 모색하며 사형제를 폐지하는 방안을 고려해달라고 촉구했다.

교황은 재소자 외에 빈자, 환자, 노인, 난민 등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사람을 돌보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suejeeq@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