潘, 제3지대로 방향 돌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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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최순실 게이트' 직격탄으로 지지율이 연일 추락하면서, 여권의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로 꼽히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제3지대를 선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정치권에서는 반 총장이 새누리당내 친박 지도부의 지원을 받아 당의 대선후보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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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최순실 게이트' 직격탄으로 지지율이 연일 추락하면서, 여권의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로 꼽히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제3지대를 선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당청의 지지율 하락에 덩달아 반 총장의 지지율도 하락하면서 여권을 선택하는 것이 대선가도에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여기에 여권내 지지세력인 친박(친박근혜) 지도부도 지도력을 상실한 상황이라 반 총장의 고심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4일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당이 버림받게 생겼는데 반 총장이 새누리당에 오겠느냐"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원내대표는 이어 5일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의 딸 결혼식 뒤 기자들과 만나 '반 총장이 내년 1월에 비대위원장으로 올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비대위원장을 하겠느냐.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말했다.
그의 이같은 언급은 반 총장이 내년 1월 귀국을 하더라도 새누리당을 선택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감의 표시로 보인다. 그동안 정치권에서는 반 총장이 새누리당내 친박 지도부의 지원을 받아 당의 대선후보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었다.
하지만 '최순실 게이트'로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고, 여기에 '친박 후보'라는 이미지를 가진 반 총장도 동반 하락하면서 반 총장이 제3지대를 선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당이 내분상황에 들어간 상황에서 반 총장이 일찌감치 친박 후보를 자처할 필요가 없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최근 대선주자 지지율 여론조사(리얼미터)에서 반 총장은 전주 대비 4.4%포인트가 급락한 16.5%를 기록해,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20.9%)에 이어 2위에 그쳤다.
또한 정치권에서 '제3지대 정계개편론'이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만큼 반 총장이 새누리당보단 제3지대를 선택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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