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거짓 선지자, 증오와 두려움 부추겨"..트럼프 비판?

이지예 2016. 11. 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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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은 5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증오와 두려움을 부추기는 세력이 있다고 비판했다. 미 시사잡지 '더 애틀랜틱'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바티칸에서 열린 '민중운동세계대회(WMPM)' 행사에 참석해 장벽을 세우고 두려움을 활용하려는 정치 세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교황은 지난 2월 트럼프의 미국 멕시코 이민 장벽 건설 공약을 날카롭게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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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은 5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증오와 두려움을 부추기는 세력이 있다고 비판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겨냥한 발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 시사잡지 '더 애틀랜틱'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바티칸에서 열린 '민중운동세계대회(WMPM)' 행사에 참석해 장벽을 세우고 두려움을 활용하려는 정치 세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교황은 이날 스페인어로 한 연설에서 "거짓 선지자들이 증오와 잔혹함이라는 마력의 방정식을 팔아먹기 위해 두려움과 절망을 악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두려움을 이용하지 않고 존속할 수 있는 독재는 없다"며 "주님께서 우리에게 원하는 삶이 겨우 이런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모든 독재는 테러와 마찬가지"라며 "이 같은 테러가 혐오스럽고 비열한 의도를 품고 폭력의 형태로 발화하면 지각있던 시민들마저 장벽이라는 그릇된 안도감에 유혹받는다"고 말했다.

교황은 트럼프 후보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미국 대선을 사흘 앞둔 시점에 트럼프가 종종 사용하는 장벽이라는 표현을 썼다는 점이 의미심장하다고 더 애틀랜틱은 분석했다.

교황은 지난 2월 트럼프의 미국 멕시코 이민 장벽 건설 공약을 날카롭게 비판한 바 있다. 그는 "다리가 아닌 장벽을 지을 생각 밖에 하지 않는 자는 기독교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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