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재단 등기 전날..靑 "200억 더 모아라"

손승욱 기자 2016. 11. 5. 20: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다음은 검찰 수사 속보입니다. 청와대가 미르재단의 대기업 모금액을 당초 계획보다 200억 원가량 더 늘리라는 지시를 했다는 증언을 검찰이 확보했습니다. 그것도 재단 등기 바로 하루 전날 기업들에 이런 추가 지원 요청이 이뤄졌습니다. 창조경제 혁신센터 구축에 도움을 준 대기업을 격려하는 자리였는데, 미르와 K스포츠 재단의 설립 취지 설명도 함께 이뤄졌습니다. 설립을 위한 대기업의 모금 규모는 미르 300억 원, K스포츠 300억 원 등 모두 600억 원으로 결정됐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다음은 검찰 수사 속보입니다. 청와대가 미르재단의 대기업 모금액을 당초 계획보다 200억 원가량 더 늘리라는 지시를 했다는 증언을 검찰이 확보했습니다. 그것도 재단 등기 바로 하루 전날 기업들에 이런 추가 지원 요청이 이뤄졌습니다.

SBS 단독보도, 손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7월 24일, 대기업 총수 17명이 청와대에 초청됐습니다.

창조경제 혁신센터 구축에 도움을 준 대기업을 격려하는 자리였는데, 미르와 K스포츠 재단의 설립 취지 설명도 함께 이뤄졌습니다.

설립을 위한 대기업의 모금 규모는 미르 300억 원, K스포츠 300억 원 등 모두 600억 원으로 결정됐습니다.

그러나 이런 계획은 미르재단 등기 하루 전인 10월 26일, 돌발변수를 맞게 됩니다.

미르에 대한 모금 규모가 '청와대 지시'라며 500억 원으로 200억 원 늘어난 겁니다.

검찰은 안종범 전 수석이 이런 내용을 전경련 측에 알려왔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대상 기업도 당초 10대 그룹에서 50대 그룹으로 확대됐습니다.

복수의 대기업 임원들은 수십억 원의 추가 모금 요청이 있었다고 말해 이런 사실을 뒷받침했습니다.

대기업들이 최종 모은 금액은 미르 486억 원, K스포츠 288억 원으로 모두 774억 원에 달했습니다.

청와대가 목표로 삼은 800억 원에 근접한 겁니다.

검찰은 모금액과 모금 대상을 늘리는 결정을 안 전 수석이 했는지, 아니면 박근혜 대통령이 했는지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 차명계좌에 '대포폰' 사용…치밀했던 최순실
▶ "최태민과 같은 방법"…40년 전 비리 '판박이'
▶ 정호성이 靑 문건 전달…20억 이익 본 최순실

손승욱 기자ssw@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