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실 국정농단'에 분노한 민심, 광장에 쏟아지다

윤준호|김민중 기자|기자 입력 2016. 11. 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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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가 서울 도심에서 열렸다. 주최 측은 2만여명이 모인 1차 때보다 5배 더 많은 10만명 안팎 시민이 이날 집회에 모일 것으로 내다봤다. 1차 집회 때 60개 중대 4800명을 투입했던 경찰은 이날 현장 주변으로 223개 중대 2만70명을 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행진 차단 여부는 현장 상황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며 "주최 측이 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 결과도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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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광화문광장서 2차 촛불집회, 오후 4시 현재 2만명 운집..경찰 "최소 5만명"

[머니투데이 윤준호 기자, 김민중 기자] [5일 서울 광화문광장서 2차 촛불집회, 오후 4시 현재 2만명 운집…경찰 "최소 5만명"]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로 불거진 국정농단 파문 속에 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차 범국민대회(촛불집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주최 측 추산 2만명이 운집했다. /사진제공=뉴스1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가 서울 도심에서 열렸다. 지난달 말에 이어 두 번째 주말 집회다.

주최 측은 예상 참가인원을 10만명으로 내다봤고 경찰은 가용 경력을 총동원했다. 초대형 시위에 물리적 충돌까지 우려되면서 현장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5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2차 범국민행동'(촛불집회)을 개최했다.

이번 집회는 지난달 29일 열린 1차 촛불집회 때와 마찬가지로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과 대통령 하야 등을 촉구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이게 나라냐' '박근혜 퇴진' 등이 적힌 손팻말도 곳곳에서 흩날렸다.

주최 측은 2만여명이 모인 1차 때보다 5배 더 많은 10만명 안팎 시민이 이날 집회에 모일 것으로 내다봤다. 집회가 막 시작한 오후 4시 현재 참가자수는 주최 측 추산 2만명(경찰 추산 8000명)에 달한다.

해가 떨어지고 촛불을 켜는 본격적인 집회가 진행되면 참가자들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경찰은 당초 3만~4만명 정도가 이날 촛불집회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일반 시민들의 참여 확대가 예상되면서 "확답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시민들이 광화문광장으로 꾸준히 모이고 있다"며 "얼마나 모일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최소 5만명은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규모 집회 양상에 경찰은 총력 대응체제다. 1차 집회 때 60개 중대 4800명을 투입했던 경찰은 이날 현장 주변으로 223개 중대 2만70명을 배치했다. 전국 모든 기동대 등 가용 가능한 경비 인력을 총동원했다.

주최 측은 이날 1부와 2부로 나눠 집회를 진행한다. 1부 '광장에서 분노를 표출하다'는 오후 4시부터 1시간 동안 광화문광장에서 교육·종교 등 각계 시국 연설로 채워진다.

이후 오후 5시부터 2시간 동안 광화문 우체국을 시작으로 을지로를 거쳐 다시 광화문광장에 돌아오는 행진을 한다. 참가자 수 등 현장 상황에 따라 을지로를 거치는 구간 이외에 안국동과 조계사 앞을 지나는 구간도 병행할 수 있다.

행진이 끝나고 참가자들이 광화문광장에 다시 모이는 저녁 7시부터 2부 '촛불을 들고 박근혜 퇴진을 외치다'가 시작한다. 2부 촛불집회는 시민·사회단체 발언과 문화공연 등에 이어 정리집회, 자유발언 시간을 끝으로 밤 10시30분쯤 마무리한다.

경찰은 전날 투쟁본부에 교통 방해 등 이유로 행진을 금지한다고 통고했다. 투쟁본부는 "경찰 통고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법원에 즉각 금지통고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투쟁본부는 현재도 행진 계획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 통고를 받아들이지 않고 주최 측이 행진을 강행할 경우 양측 사이 물리적 충돌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행진 차단 여부는 현장 상황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며 "주최 측이 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 결과도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윤준호 기자 hiho@, 김민중 기자 minjo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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