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비서실장 평균 나이는 '70세'

황용호 2016. 11. 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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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3일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을 대통령 비서실장에 임명했다. 한 실장은 박근혜정부에서 허태열, 김기춘, 이병기, 이원종 전 비서실장의 뒤를 이어 박 대통령을 지근에서 보좌하고 있다. 그러나 박근혜정부에서는 현재까지 전직 대통령 비서실장 중 다른 자리로 옮긴 인사가 없는 점도 특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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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3일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을 대통령 비서실장에 임명했다.

한 실장은 박근혜정부에서 허태열, 김기춘, 이병기, 이원종 전 비서실장의 뒤를 이어 박 대통령을 지근에서 보좌하고 있다. 5명의 전,현직 비서실장의 평균 나이는 70세를 넘는다.

초대 허 전 실장은 68세에, 김 전 실장은 74세에 발탁됐다. 이병기 전 실장은 68세, 이원종 전 실장은 74세에 각각 기용됐다. 한 실장은 이원종 전 실장과 동갑이다.

박 대통령이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인사를 비서실장으로 임명하는 데 대해 새누리당 주변에서는 "20대에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해 나이 든 사람과 일하는데 익숙해져 있고, 편안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는 얘기가 흘러 나오고 있다.

한 실장이 박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실장이 될 지 관심거리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한광옥, 이원종, 이병기, 김기춘, 허태열
이명박정부에서는 대통령실장이 4명(류우익, 정정길, 임태희,하금렬) 노무현정부는 4명(문희상,김우식,이병완,문재인) 김대중정부는 5명(김중권,한광옥,이상주,전윤철,박지원) 김영삼정부는 4명(박관용,한승수, 김광일,김용태)이었다.

이정희 한국외대 교수는 5일 통화에서 "박 대통령의 비서실장 나이가 과거 정권에 비해 좀 많다"며 "비서실장은 업무상 비서실을 총괄하므로 원로를 찾다보니 나이가 많은 사람이 임명되는 것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홍성걸 국민대 교수는 "비서실장이 좀 젊었으면 좋았을텐데"라고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일하는 역량과 나이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과거 정권에서는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인사는 대부분 내각으로 이동하는 등 영전했다. 그러나 박근혜정부에서는 현재까지 전직 대통령 비서실장 중 다른 자리로 옮긴 인사가 없는 점도 특이하다.

한편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당 대표, 비상대책위원장, 대통령 후보 시절에는 자신보다 나이가 적은 사람을 비서실장에 임명했다. 이성헌, 유승민, 유정복, 이학재, 최경환 전 비서실장은 박 대통령보다 적게는 3살, 많게는 12살 차이가 난다.

황용호 선임기자 drag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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