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김성근 감독에 지킨 의리는 어떻게 돌아올까

허보람 2016. 11. 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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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또 다시 의리를 선택했다. 한화 이글스는 김성근 감독의 유임 발표와 동시에 박종훈 전 LG 감독을 신임 단장으로 선임하는 등 구단 운영에 변화를 줬다. 한화 이글스는 박종훈 신임 단장에게 선수단 관리와 육성을 맡기면서 김성근 감독을 견제할 내부 장치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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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허보람 기자]

 다시 한번 구단의 신임을 받은 김성근 감독
ⓒ 연합뉴스
한화가 또 다시 의리를 선택했다.

한화이글스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성근 감독의 유임을 발표했다. 2년간 김성근 감독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한화였지만, 돌아온 것은 '혹사논란'과 '인권침해 논란', 그리고 2년간의 가을야구 실패였다. 감독 퇴임 요구가 거셌지만, 이번에도 한화는 김성근 감독과의 의리를 선택했다.

2년간 전례없는 지원을 받고도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김성근 감독은 팬들의 거센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특히 시즌 막판 권혁과 송창식 등 주축 투수들의 혹사로 인한 부상과 한국시리즈 기간 언론사를 통해 보도된 인권 침해 논란은 김성근 감독과 한화의 작별을 예견하는 듯 했다.

그러나 한화 이글스는 다시 한 번 김성근 감독과 의리를 택했다. 그룹 사훈이 신용과 의리일 만큼 한화 이글스는 감독들과의 계약기간 준수를 잘 지켜왔다. 한화 이글스를 맡았던 10명의 감독 중 강병철 감독과 한대화 감독만이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중간에 교체됐다. 한대화 감독의 경우는 자진 사퇴였던 만큼 한화는 93년 창단이래 단 한 명의 감독만 경질한 셈이다. 언론과 팬들의 질타를 받고 있는 김성근 감독이지만 한화 이글스는 유임을 결정하며 의리를 지켰다.

구단으로 부터 재심임을 받았지만 지난 2년 전과 구단 분위기는 미묘하게 달라졌다. 한화 이글스는 김성근 감독의 유임 발표와 동시에 박종훈 전 LG 감독을 신임 단장으로 선임하는 등 구단 운영에 변화를 줬다. 한화 이글스는 박종훈 신임 단장에게 선수단 관리와 육성을 맡기면서 김성근 감독을 견제할 내부 장치를 마련했다.

문제는 견제 장치의 실효성이다. 박종훈 감독은 현역시절 김성근 감독의 지도를 받은 적이 있는 사제지간이다. 더구나 김성근 감독이 현장 중심의 야구관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박종훈 단장이 김성근 감독을 제대로 견제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야구계 인사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한화 출신 레전드 송진우 해설 위원은 대전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시작은 (팀 운영의) 이원화지만, 김성근 감독 스타일상 잘 지켜질지 의문"이라며 김성근 감독이 다음 시즌에도 전권을 잡고 구단을 이끌 것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수 많은 비난 여론 속에서도 김성근 감독과의 신뢰를 선택한 한화이글스의 2017년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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