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실장급 인사 단행..해양정책실장에 김양수 대변인

김양수 해양정책실장(좌), 서장우 수산정책실장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해양수산부가 근 2년 만에 실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해양수산부는 1급 고위직인 해양정책실장에 김양수(49) 대변인, 수산정책실장에 서장우(55) 수산정책관을 임명됐다고 3일 밝혔다.

김양수 신임 해양정책실장은 전북 출신으로 전주 상산고, 고려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워싱턴주립대에서 해양정책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김 실장은 1991년 행정고시 34기로 공직에 입문한 뒤 해양총괄과, 해운정책과를 거치면서 해양산업에 대한 식견을 두루 키웠고, 이후 마산지방해양항만청장 여수박람회조직위 회장운영본부장 해양산업정책관 등을 역임한 ‘해양 전문통’이다. 34기 동기중에서 가장 빨리 승진한 그는 지난 2014년말부터 현재까지 해수부 대변인이라는 중책을 맡아 세월호사태로 추락한 해수부 이미지를 회복하는 데 묵묵히 역할을 했다.

서장우 신임 수산정책관은 경남출신으로 경남고, 부산수대 수산교육과를 거쳐 전남대 수산과학과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7년 기술고시 22회(행시 30기격)로 해수부에 들어온 뒤 양식산업과장, 수산개발과장, 어업자원정책관, 수산정책관 등 수산분야의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하면서 수산분야에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앞서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정영훈 전 수산정책실장(기시22기)과 연영진(행시28기) 전 해양정책실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이들은 지난 2014년 12월과 2015년 1월에 각각 임명된 후 근 2년간 수산과 해양 양대 축을 이끌어왔다. 올 상반기 중 인사가 날 예정이었지만, 세월호 인양이 늦어지고 한진해운 법정관리가 터지면서 연기됐다. 추후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이사장, 한국해양과학기술진흥원장 등에 공모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실장이 바뀌면서 국·과장 등 후속 인사도 물꼬가 트일 전망이다. 신임 대변인에는 송상근 해양수산부 해양환경정책관이 조만간 내정되고, 나머지 후속 인사는 올해 말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상윤 (yoo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