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침해 악명' 이란 前검찰고위간부 부패 혐의로 '채찍 135대'

2016. 11. 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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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강경 보수파 대통령 시절, 반정부 시위대와 언론 탄압에 앞장섰던 악명 높은 전직 검찰 고위 간부가 부패 혐의로 채찍 135대를 선고받았다. 그러면서 "이란 당국이 잔혹한 형벌을 폐지하고, 모르타자비가 시위자를 사망에 이르게 하고 고문, 임의 구금했다는 인권침해 혐의에 대해 독립적이고 공정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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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단체 "국제법 위반 태형 반대하지만 인권침해 혐의 재조사해야"

인권단체 "국제법 위반 태형 반대하지만 인권침해 혐의 재조사해야"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이란의 강경 보수파 대통령 시절, 반정부 시위대와 언론 탄압에 앞장섰던 악명 높은 전직 검찰 고위 간부가 부패 혐의로 채찍 135대를 선고받았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전직 검사인 사이드 모르타자비(49)가 2012∼2013년 복지사회안전부 산하 사회안전기구를 이끌면서 공공 자금을 착복하고 낭비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그의 측근은 전했다.

사법 당국이 형이 확정한 것은 아니며, 모르타자비의 변호인은 항소할 예정이라고 국영 이르나 통신에 말했다.

모르타자비는 강경 보수파인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2003∼2009년 테헤란 지검장을 지냈다.

아마디네자드가 재선된 2009년 대선 당시 부정 선거 의혹으로 대대적인 반정부 시위가 일었고, 당시 시위자 3명이 모르타자비의 책임 아래 있던 교도소에서 수감 중 숨졌다.

앞서 2003년에도 반정부 시위 현장에서 취재하다 체포된 캐나다계 이란 사진기사 자흐라 카제미가 구금 중 고문과 구타, 강간을 당해 3주 만에 숨진 것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는 카제미가 뇌졸중으로 숨졌으며 허가 없이 기자로 위장한 외국의 첩자라고 주장했지만, 이후 조사에서 카제미의 사인은 구타로 인한 머리 부상으로 밝혀졌다.

모르타자비는 또 100개가 넘는 친개혁적인 신문과 저널, 웹사이트를 폐쇄하고 수십 명의 기자와 블로거를 비밀 감옥에 장기 수감시키는 등 탄압하면서 '언론 도살자'로 불렸다.

모르타자비의 언론 탄압 희생자인 작가 아크바르 간지는 이번 판결이 '눈가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것은 결국 그가 처벌받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라며 "그는 이란의 최고 권력자들에게 보호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모르타자비는 2009년 수감자들이 숨진 것과 관련됐다는 혐의가 불거지면서 의회와 사법부에서 조사를 받았지만, 무죄 판결을 받았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그를 정부와 기업의 피고용인들에게 보험을 제공하는 사회안전기구 대표로 임명하면서 그를 비호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인권단체들은 태형이 잔혹하고 비인도적이라고 지적하면서도, 모르타자비의 인권 침해 혐의는 명백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앰네스티의 이란 연구원인 라하 바레이니는 "태형 등 모든 신체적 처벌은 국제법 위반이며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란 당국이 잔혹한 형벌을 폐지하고, 모르타자비가 시위자를 사망에 이르게 하고 고문, 임의 구금했다는 인권침해 혐의에 대해 독립적이고 공정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mi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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