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태블릿PC·스마트워치, 이러다 사라질라

김준엽 기자 입력 2016. 11. 3.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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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까지만 해도 모바일 시대의 아이콘으로 주목받던 태블릿PC와 스마트워치의 미래가 점점 불투명해지고 있다. 스마트폰은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필두로 대화면을 갖춘 ‘패블릿’ 제품이 나오면서 태블릿PC의 주 목적인 ‘콘텐츠 감상을 위한 대화면’ 수요를 감소시키고 있다. 지테쉬 우브라니 IDC 선임연구원은 "현재 스마트워치는 대중성이 없다는 게 명확해졌다"면서 "스마트폰과 다른 차별화된 사용성을 제시하는 게 시장 확대를 위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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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게 데뷔했지만 갈수록 잊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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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까지만 해도 모바일 시대의 아이콘으로 주목받던 태블릿PC와 스마트워치의 미래가 점점 불투명해지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스마트폰을 이을 기기로서 뚜렷한 장점을 각인시키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3분기 태블릿PC, 스마트워치 출하량를 조사한 결과 두 제품군 모두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태블릿PC의 경우 3분기 출하량이 430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5050만대보다 14.7% 감소했다. 시장 1위 애플(990만대)과 2위 삼성전자(650만대)가 각각 6.2%와 19.3% 줄어들었다.

태블릿PC는 2010년 스티브 잡스가 아이패드를 공개할 때만 해도 모바일 시대를 이끌 차세대 주자로 각광받았다. 스마트폰과 PC 사이에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PC 사이에 끼어서 오히려 존재감이 희미해지고 있다. 스마트폰은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필두로 대화면을 갖춘 ‘패블릿’ 제품이 나오면서 태블릿PC의 주 목적인 ‘콘텐츠 감상을 위한 대화면’ 수요를 감소시키고 있다.

또 1㎏ 안팎의 초경량 노트북이 등장한 것도 태블릿PC에 악재가 되고 있다. 문서작성 등 생산성 측면에서 노트북이 우위를 점하는데 가벼워지면서 휴대성까지 높아졌기 때문이다.

태블릿PC도 키보드 탈부착이 가능한 투인원 제품이 나오면서 새로운 시장을 모색하고 있다. 메이트북 등 투인원 제품을 앞세운 화웨이는 출하량이 28.4% 증가했다.

스마트워치도 올해 3분기 270만대를 출하해 지난해 560만대보다 51.6%나 감소했다. 스마트워치는 스마트폰과 연동하지 않고 독립적으로는 하는 데 제한적이다. 애플워치, 기어S2 등 시장에 나와 있는 제품은 운동량 측정 등을 하는 피트니스 트래커 용도에 초점을 맞추는 상황이다. 몇 만원이면 살 수 있는 스마트밴드와 100만원이 넘는 애플워치가 기능상 큰 차이가 없다보니 일부를 제외하곤 스마트워치에 큰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고급 럭셔리 시계 시장 도전도 현재로선 답보 상태다. 애플은 프랑스 고급 백화점 갤러리 라파예트에 열었던 애플워치 판매점을 내년 1월 철수할 예정이다. 판매 부진 때문이다.

지테쉬 우브라니 IDC 선임연구원은 “현재 스마트워치는 대중성이 없다는 게 명확해졌다”면서 “스마트폰과 다른 차별화된 사용성을 제시하는 게 시장 확대를 위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4분기에는 스마트워치 시장이 다소 살아날 가능성도 있다. 삼성전자가 독일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선보였던 기어S3 판매를 본격화할 예정이고 애플도 애플워치 시리즈2 판매에 나설 것이기 때문이다. 시장 1, 2위 업체가 경쟁을 벌이면서 후발주자들도 신제품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그래픽=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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