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경향신문

2025년 7월 27일 일요일

  • 숙박업소 전전하던 ‘지게차 괴롭힘’ 피해 이주노동자, 새 직장 취업할 듯
    숙박업소 전전하던 ‘지게차 괴롭힘’ 피해 이주노동자, 새 직장 취업할 듯

    전남 나주의 한 벽돌공장에서 인권 침해 사건을 겪은 이주노동자가 새 직장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2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다행히 근무 환경이 좋은 회사 사업장에서 채용 의사가 있어 월요일(28일) 오전 회사를 방문해 취업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 사업장에선 일찍 퇴근할 수 있으며, 한글·기술 학원을 수강하면 지원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25일 A씨를 직접 만나 위로하며 “새로운 안정적인 일자리를 알아봐 주겠다”고 약속했다.

    • ‘국제 학술기준에 123개나 미달’…한국 학술지의 굴욕
      단독‘국제 학술기준에 123개나 미달’…한국 학술지의 굴욕

      [주간경향] 노르웨이와 핀란드가 전 세계 학술지를 대상으로 시행하는 등급 평가에서 적잖은 수의 한국 학술지들이 ‘부실 의심 학술지 목록’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절반 이상은 국내의 대표적인 학술지 평가 제도인 한국학술지인용색인(KCI)에 등재돼 있다. 한국의 학술지 평가 기준이 국제 눈높이에 맞지 않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연구자들은 “개별 학술지들도 그간의 논문 심사, 출판 관행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민생회복 소비쿠폰’ 6조5703억원 풀렸다···신청률 가장 높은 지역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6조5703억원 풀렸다···신청률 가장 높은 지역은?

      지난 21일 시작한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자가 5일 만에 전체 대상자의 72.0%인 3642만5598명으로 집계됐다고 행정안전부가 26일 밝혔다. 지난 5일간 지급된 지원금은 6조5703억원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인천의 신청률이 77.0%(232만4053명)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신청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전남(66.1%·117만2451명)이었다. 서울은 72.1%로 657만8408명이 신청을 마쳤다.

    • 일요일도 낮 최고기온 37도···극심한 폭염 이어진다
      일요일도 낮 최고기온 37도···극심한 폭염 이어진다

      일요일인 27일도 전국의 낮 최고기온이 37도까지 오르는 등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26일 “내일 아침 최저기온은 22~28도, 낮 최고기온은 32~37도가 되겠다”며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고 예보했다. 지역별로 보면 내일 낮 기온은 서울과 대전, 전주는 37도, 광주·청주는 36도, 강릉·춘천·대구 35도까지 오를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울산·창원은 33도, 제주는 32도로 예상됐다.

  • 1182회 로또 당첨번호 ‘1, 13, 21, 25, 28, 31’
    1182회 로또 당첨번호 ‘1, 13, 21, 25, 28, 31’

    로또복권 운영사 동행복권은 26일 1182회 로또복권 추첨에서 ‘1, 13, 21, 25, 28, 31’이 1등 당첨번호로 뽑혔다고 밝혔다. 2등 보너스 번호는 ‘22’이다. 당첨번호 6개를 모두 맞힌 1등 당첨자는 13명으로 21억2478만원씩 받는다. 당첨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가 일치한 2등은 79명으로 각 5827만원씩, 당첨번호 5개를 맞힌 3등은 3015명으로 152만원씩 받는다.

  • ‘삼성 노동자’로 인정받는 데, 무려 12년이나 걸렸다
    ‘삼성 노동자’로 인정받는 데, 무려 12년이나 걸렸다

    [주간경향] “노동자는 잘못되지 않았다.” 이것을 확인받는 데 12년이 걸렸다. 지난 6월 12일 오전 11시, 박병준씨(51)가 서울 서초구 대법원 법정을 찾았다. 박씨는 삼성전자 전자제품을 수리하는 기사로 일했다. 협력업체에 소속된 ‘비정규직’이었다. 2013년 다른 노동자들과 함께 삼성전자서비스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삼성전자서비스가 직접 고용해야 하는 노동자임을 확인해달라고 청구한 것이다. 이날은 대법원이 최종 판결을 선고하는 날이었다.

    • 잠 못자고 불안해했다는데···김건희는 정녕 불법계엄 몰랐나
      잠 못자고 불안해했다는데···김건희는 정녕 불법계엄 몰랐나

      [주간경향] “언제 그런 책을 냈데요?” 국회 주변에서 만난 정치권 인사들의 반응이다. 621쪽. 속칭 ‘벽돌 책’이다. 기존에 나온 성명이나 논평으로 얼기설기 때운 책이 아니다. 총 50장으로 구성된 책이다. 계엄의 기원을 다룬 1부, 국민이 만든 ‘빛의 혁명’ 2부에 이어, 3부 ‘헌법의 교과서 탄생하다’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건부터 윤석열 파면선고 과정까지 헌법재판소 안팎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국민이 지켜낸 민주주의’라는 부제가 붙은 <빛의 혁명>을 펴낸 민병두 전 국회의원(67)을 지난 7월 22일 만났다.

    • 뺑소니 사망사고 후 달아난 20대 체포···“신호 위반”
      뺑소니 사망사고 후 달아난 20대 체포···“신호 위반”

      뺑소니 사망사고를 낸 뒤 달아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 아산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 혐의로 A씨(22)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전 2시30분쯤 아산시 방축동 한 사거리에서 승용차를 몰다 오토바이를 치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오토바이 운전자 B씨(29)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송 도중 숨졌다.

    • 이상민 전 장관 19시간 조사···‘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 적용 검토
      이상민 전 장관 19시간 조사···‘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 적용 검토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이 12·3 불법계엄 당시 경향신문 등 언론사에 단전·단수 조치를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9시간 가까이 조사했다. 이 전 장관은 전날 서울고검 청사로 출석해 오전 10시쯤부터 26일 오전 4시40분쯤까지 조서 열람 시간을 포함해 총 18시간40분간 조사를 받았다. 이 전 장관은 조사를 마친 뒤 청사를 나서면서 ‘단전·단수 지시 의혹 이번에도 인정하지 않았냐’ ‘대통령실 접견실에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어떤 대화를 나눴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모두 답하지 않았다.

  • 미 하원, 공정위에 “온플법, 미국 기업 표적 우려···영향 설명하라” 항의 서한
    단독미 하원, 공정위에 “온플법, 미국 기업 표적 우려···영향 설명하라” 항의 서한

    미국 하원이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온라인플랫폼법’(온플법)에 관해 “미국 기업을 부당하게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는 우려를 담은 서한을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에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하원은 아예 다음달 7일까지 온플법이 미국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해달라고 공정위 측에 요구했다. 25일 국회 등에 따르면 미국 하원 법사위원회는 24일(현지시간) 짐 조던 위원장 명의로 한국의 온플법 입법에 우려를 표하는 서한을 공정위에 보냈다. 온플법은 구글 플랫폼 기업의 끼워팔기 등 불공정행위를 규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규제 대상에 들어가는 법안이다.

  • 의정부서 스토킹 안전조치 대상 50대 여성 피살…경찰, 용의자 추적 중
    의정부서 스토킹 안전조치 대상 50대 여성 피살…경찰, 용의자 추적 중

    경기 의정부시의 한 노인보호센터에서 5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피해자 지인이면서 스토킹 신고를 당한 이력이 있는 남성을 유력한 살해 용의자로 보고 추적 중이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10분쯤 의정부시의 한 노인보호센터에서 근무 중인 50대 여성 A씨가 흉기에 찔려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는 것을 동료가 발견해 신고했다.

    • “‘성희롱 발언’ 충남역사문화연구원장 임명 철회해야”
      “‘성희롱 발언’ 충남역사문화연구원장 임명 철회해야”

      충남지역 시민단체가 충남역사문화연구원장에 오르는 장기승 전 충남 아산시의원(64)의 임명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27일 성명을 내고 “충남의 역사 정체성을 연구·보존하고 계승해야 할, 충남도민의 자긍심이 담긴 기관 수장에 자질과 도덕성을 모두 결여한 인사를 임명한 충남도의 결정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 실형받은 ‘동성 동료의원 추행’ 세종시의원에 민주당 “조만간 결론 내릴 것”
      실형받은 ‘동성 동료의원 추행’ 세종시의원에 민주당 “조만간 결론 내릴 것”

      더불어민주당이 동성 동료의원을 추행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소속 당 의원인 상병헌 세종시의원(9선거구)에 대해 징계 등 관련 절차에 착수하기로 했다. 민주당 세종시당은 27일 입장문을 내고 “당내 규정을 검토하고 국민과 당원의 눈높이에 부합하는 신속한 대응 마련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세종시당은 “최근 상 의원에게 실형이 선고된 사안에 대해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세종시당 윤리심판원은 곧바로 사실관계 확인을 포함한 규정 및 법률 검토에 착수해 조속한 시일 내에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고 했다.

    • 제주4·3 희생자 보상금 3년간 5364억 지급···3년간 신청률 80.5%
      제주4·3 희생자 보상금 3년간 5364억 지급···3년간 신청률 80.5%

      제주도가 2022년 6월부터 지난 7월까지 3년간 제주4·3 희생자 6888명에게 총 5364억 원의 보상금을 지급했다고 27일 밝혔다. 4·3 희생자로 결정된 전체 1만5088명 가운데 현재까지 보상금 지급 신청자는 1만2147명(80.5%)이다. 희생자가 사망해 보상금 청구권이 있는 유족은 7만3092명에 이른다. 보상금 지급은 2022년 개정된 ‘제주4·3특별법’에 근거해 진행 중이며, 신청은 내년 말까지 가능하다. 도내 거주자는 읍·면·동 주민센터나 도청을 방문해 신청하면 되고, 도외나 해외 거주자는 제주도청 4·3지원과로 등기우편 접수할 수 있다.

  • 사무실도 예산도 빼앗은 트럼프에 “불법” 직격…미 과학재단, 집단 반기
    사무실도 예산도 빼앗은 트럼프에 “불법” 직격…미 과학재단, 집단 반기

    미국 기초과학 육성의 핵심 기관인 미 국립과학재단(NSF) 직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예산 삭감과 조직 축소에 집단 성명을 발표하며 반기를 들고 나섰다. NSF는 최근 자신들이 쓰던 건물에서 일방적으로 퇴출까지 됐다. 미 항공우주국(NASA) 등 다른 과학기관에서도 구조조정에 대한 반발이 터져나오고 있어 향후 트럼프 행정부가 어떤 태도를 보일지 주목된다.

  • [영상]우주의 최후는 ‘빅 크런치’···“195억년 뒤 점 하나로 완전 소멸”
    [영상]우주의 최후는 ‘빅 크런치’···“195억년 뒤 점 하나로 완전 소멸”

    우주가 점 하나로 축소돼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빅 크런치’라고 부르는 이 현상이 벌어져 우주의 모든 존재가 완전 소멸할 시점은 앞으로 195억년 뒤로 예측됐다. 미국 코넬대와 중국 상하이교통대 소속 연구진은 최근 논문사전공개사이트 ‘아카이브’를 통해 우주의 나이가 333억년이 됐을 때 수명이 다할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우주는 138억년 전에 탄생했기 때문에 앞으로 195억년 뒤 죽음을 맞는다는 뜻이다.

    • “모든 국민에 ‘내란 청구서’ 부담 준 윤석열 단죄”···민주당, ‘손배 판결’ 환영
      “모든 국민에 ‘내란 청구서’ 부담 준 윤석열 단죄”···민주당, ‘손배 판결’ 환영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시민들에게 12·3 불법계엄으로 인한 손해배상 책임을 져야 한다는 법원 1심 판결에 대해 “시민의 승리이자 내란 수괴에 대한 단죄”라고 밝혔다. 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윤석열의 불법 계엄과 내란은 국민의 정신적 피해를 넘어 대한민국의 국격과 민주주의, 국가 경제를 파괴한 중대 범죄”라며 이같이 말했다.

    • 부산 영도 해변에서 물에 빠진 60대 숨져
      부산 영도 해변에서 물에 빠진 60대 숨져

      부산 영도 바다에 빠진 60대 남성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27일 부산해경찰서에 따르면 26일 오후 5시 20분쯤 부산 영도구 동삼동 한 해변에서 60대 남성이 바다에 빠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119구조대원이 출동했을 땐 물에 빠진 남성은 시민들에게 구조돼 응급조치를 받는 중이었다. 이 남성은 119구조대원의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 ‘산청 폭우’ 실종자 수색 9일째…장기화 우려
      ‘산청 폭우’ 실종자 수색 9일째…장기화 우려

      극한호우로 인명피해가 속출한 경남 산청군에서 실종자 수색이 9일째 이어지고 있다. 경남소방본부와 다른 시도 소방본부 구조대원, 경찰, 군인들은 27일 오전 6시쯤부터 실종자 수색을 재개했다. 지난 19일부터 시작한 수색이 일주일을 넘기면서 장기화 조짐을 보인다. 전날 기준 산청군 인명피해는 사망 13명, 실종 1명이다. 신등면 율현리에서 급류에 휩쓸린 80대 남성 1명이 산청지역 마지막 실종자다.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족 대표 허위 비방한 30대 집행유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족 대표 허위 비방한 30대 집행유예

    지난해 12월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유족 대표를 비방한 30대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창원지법 형사2단독 정지은 부장판사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30대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또 보호관찰을 받을 것과 240시간의 사회봉사도 명령했다.

  • 대만 파면 투표에서 국민당 의원 24명 전원 생존
    대만 파면 투표에서 국민당 의원 24명 전원 생존

    대만 국민당 소속 입법원(국회) 의원 24명과 신주시장을 대상으로 한 무더기 주민소환투표가 모두 부결됐다. 27일 대만중앙통신사(CNA) 등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국민당 의원 24명과 부패 혐의로 정직 중인 무소속 가오훙안 신주시장의 해임 여부를 결정하는 파면투표가 모두 부결됐다. 파면 투표 대상이 된 의원들은 모두 의원직을 유지하게 됐다.

    • 가장 사랑하는 친구의 얼굴을 가진, 낯선 괴물이 나타났다

      오마주

      가장 사랑하는 친구의 얼굴을 가진, 낯선 괴물이 나타났다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 한때 온라인에서 “엄마 내가 바퀴벌레가 되면 어떻게 할 거야?”라는 질문이 돌아다니곤 했습니다. 곧 개봉 예정인 영화 <좀비딸>에는 “내 딸이 좀비가 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질문을 던지기도 하죠. 사랑하는 이가 전혀 다른 존재로 변해버린다는 설정은 흔하지만 강력한 클리셰입니다. 애니메이션 <히카루가 죽은 여름>에서도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질문을 던집니다.

    • 망원동을 걸어봤으면 안다, 이 재개발은 파괴적이다

      허남설 기자의 집동네땅

      망원동을 걸어봤으면 안다, 이 재개발은 파괴적이다

      망원동에 아파트를 짓는다고? 어쩌면 이 반문 하나로 진즉 끝났어야 할 일인지도 모른다. 서울시 핵심 정책인 ‘신속통합기획’으로 망원동에 2000가구 대단지 아파트를 짓는다는 구상 말이다. 재개발 사업은 온갖 변수 탓에 20~30년이 지나도 좀체 일이 되기 쉽지 않은데, 신속통합기획은 서울시 당국이 사업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개입해 되도록 빠르게 일이 되게 만든다는 취지를 띤다. 망원동이 조만간 대단지 아파트로 가는 궤도를 탈 가능성이 무척 커진 셈이다.

    • 대통령의 ‘추구미’···어긋난 빨강·파랑, 그래도 함께하는 세상

      이런 코디 어때 셀럽의 옷

      대통령의 ‘추구미’···어긋난 빨강·파랑, 그래도 함께하는 세상

      ‘추구미’란 단어가 있다. 개인이 추구하는 미적 감각을 표현한 말이다. 추구미란 단어는 왜 생겼을까? 나는 옷 입기 고민에서 파생되었다고 생각한다. 유행을 따르는 옷 입기가 아닌, 쇼핑몰에서 추천하는 것이나 사치품으로 도배하기가 아닌, 진짜 내가 원하는 스타일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되었을 것이다. 그렇게 패션은 개인화되고, 개인화된 패션은 서로의 옷차림을 존중하는 문화로 이어진다.

  • 15도 각도로 슥슥슥···세월 갈아 길들이는 나만의 칼날
    15도 각도로 슥슥슥···세월 갈아 길들이는 나만의 칼날

    무딘 칼도 쓸모가 있다. 실수해도 다칠 위험이 적기 때문이다. 하지만 토마토나 양파를 썰 때는 예리한 칼이 필요하다. 칼이 무디면 더 많은 힘을 가하기 때문에 토마토의 과육이 뭉개지고, 도마는 과즙으로 흥건해진다. 양파의 경우는 어떤가. 무딘 칼로 양파를 써는 일은 자해에 가깝다. 양파는 조직이 손상되면 ‘이소알리신’이라는 성분이 자극성 화합물 비말을 뿜는다. 이 때문에 양파나 대파를 썰 때마다 눈물 콧물을 쏟게 된다(비염 환자라면 뒤끝이 더 길다). 다량의 양파를 썰어야 한다면 자신을 위해 칼을 갈아 날을 세워야 한다.

  • “세계인의 여름 축제 막 올랐다”···내달 10일까지 ‘보령머드축제’
    “세계인의 여름 축제 막 올랐다”···내달 10일까지 ‘보령머드축제’

    충남지역 대표 여름 축제인 ‘보령머드축제’가 개막했다. 충남도는 보령 대천해수욕장 머드엑스포광장에서 ‘제28회 보령머드축제 개막식’이 열렸다고 27일 밝혔다. 보령머드축제는 다음달 10일까지 ‘세계인과 함께하는 신나는 머드체험’을 주제로 대천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월드디제이페스티벌과 KBS 케이팝(K-POP) 슈퍼 라이브, 엠넷 엠카운트다운, TV조선 슈퍼콘서트(트로트), 케이-힙합 페스티벌 등 공연 행사가 열린다.

    • 폭우처럼 ‘자외선’ 쏟아지고…동굴벽화 시대 열렸다
      폭우처럼 ‘자외선’ 쏟아지고…동굴벽화 시대 열렸다

      #오존층이 파괴된 미래 지구. 남은 것은 황량한 벌판과 버려진 건물뿐이다. 태양에서 지구로 쏟아지는 자외선을 막을 오존층이 소멸하자 대부분의 인간과 생명체는 사라졌다. 강력한 자외선이 생물의 세포를 공격해 질병을 일으키고 수명을 줄였기 때문이다. 엔지니어인 핀치 와인버그(톰 행크스 분)는 이런 지구에서 살아남았다. 그가 생존한 이유는 간단하다. 평소 햇빛이 몸 어디에도 닿지 않도록 했기 때문이다. 실내에 주로 머물고, 식량 조달 같은 불가피한 일로 외출할 때에는 온몸을 감싸는, 우주복을 닮은 방호복을 꼭 챙겨 입는다. 살아남았지만, 이전 지구인이 누리던 일상의 즐거움은 사라진 지 오래다. 2021년 공개된 미국 공상과학(SF)영화 <핀치> 줄거리다.

    • ‘독자’라는 정체성 지우고 남은 공허한 세계, ‘전지적 독자 시점’

      위근우의 리플레이

      ‘독자’라는 정체성 지우고 남은 공허한 세계, ‘전지적 독자 시점’

      * <전지적 독자 시점> 원작 소설과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독자’의 미움을 받는 ‘독자’의 이야기. 개봉 이전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이하 <전독시>)가 휘말린 논란은 이렇게 요약할 수 있지 않을까. 런칭 예고편에서 원작에선 칼을 위주로 다루고 이순신의 가호를 받던 이지혜(지수)가 라이플총을 쓰는 장면이 나오자 원작 팬덤에서 분노 반 우려 반의 반응을 보인 건 차라리 지엽적인 문제다. 정말 흉흉해진 건 주인공 김독자(안효섭)가 자신의 반평생을 함께 하고, 어느 순간부터 자신만이 유일한 독자였던 웹소설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는 세 가지 방법>(이하 <멸살법>)의 엔딩에 대해 “이 소설은 최악입니다”라고 작가에게 메시지를 보낸다는 영화 속 설정이 알려지면서부터다. “작가님,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에필로그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라 담백하게 진심을 전하며 그 와중에도 ‘섣불리 꺼낸 말들이 작가에게 상처를 줄까봐 두려웠다’던 원작의 김독자는 어디에 있는가. 개봉을 앞두고 분노는 확산됐고, 언론은 ‘천만 시어머니’ 따위의 표현(뭔가를 참견하고 간섭하는 행위를 ‘시어머니’로 호명하는 행태는 대체 언제 사라질까)으로 이 갈등 상황을 전하고 즐기며 조회수를 챙겼다. 마치 원작에서 인간들의 다툼을 보고 낄낄대는 저열한 성좌들과 그에 기생하는 도깨비처럼. 성좌에게 휘둘리지 않는 김독자가 그러했듯, 원작 대 영화라는 만들어진 갈등에 집중하기보단 이야기의 본질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 무엇이 <전독시>라는 이야기의 재미이며 사랑스러움인가. 그것이 미디어믹스의 방향에 대한 더 나은 논의이기도 하거니와, <전독시>는 이야기의 힘을 믿는, 이야기에 대한 이야기이자 이야기를 사랑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이므로.

    • 달라도 괜찮아···서로의 외로움 기댈 우리, 친구잖아

      그림책

      달라도 괜찮아···서로의 외로움 기댈 우리, 친구잖아

      반쪽 달이 뜬 봄밤, 흩날리는 라일락 꽃 향기 속에서 그들은 처음 만났다. 엄마와 헤어져 낯선 동네까지 온 작은 고양이는 반달씨가 어쩐지 자신과 닮은 것 같아 신경이 쓰였다. 반달씨도 고양이처럼 외로워 보였다. 서서히 가까워진 둘은 그리운 가족 이야기를 나눌 정도로 서로에게 스며들었다. 나무인형을 팔아서 고향에 돌아가고 싶은 반달씨. 하지만 그의 노점을 찾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달빛처럼 환하게 웃는 아이가 다가와 반달씨의 첫 손님이 되었다. 아이는 날마다 눈을 반짝이며 반달씨를 찾아왔다. 언젠가부터 반달씨와 고양이는 아이를 기다리게 되었다.

  • 접수부터 ‘극악’ 국내 마라톤에···물 건너간 러너들
    접수부터 ‘극악’ 국내 마라톤에···물 건너간 러너들

    마라톤 입문 5년 차인 정지원씨(55)는 매년 5~6차례씩 대회에 출전해왔다. 주로 하프와 10㎞였고, 재작년에는 처음으로 풀코스도 완주했다. 하지만 올 상반기에는 수원에서 열린 하프 마라톤대회를 제외하고는 참가 기회를 얻지 못했다. 온라인 접수가 순식간에 마감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실시됐던 춘천마라톤(10월 예정) 접수에서도 풀코스에 도전하려던 계획은 수포가 되었다. 그는 “지난해에도 몇 차례 실패하고 젊은 후배에게 부탁해 성공한 적이 있었는데 매번 요청할 수도 없는 노릇 아니냐”며 씁쓸해했다. 그는 이어 “당분간 국내 대회 대신 해외 대회로 가볼 생각”이라면서 “얼마 전 베트남 하롱베이에서 이봉주 선수와 함께 달리는 대회 상품이 나왔다고 해서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향이 만드는 영상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