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전직 총리·국회의장·장관도 "거국내각 구성, 진상규명 요구" 시국선언

최준영 기자 2016. 11. 2.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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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부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 씨의 ‘국정농단’ 의혹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면서 전직 총리·국회의장·장관들까지 박근혜 대통령을 규탄하는 시국선언에 나섰다. 원로들은 2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가안보와 민생안정을 바라는 종교·사회·정치 원로들의 시국선언’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사건’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한편 박 대통령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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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들의 시국선언 :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사건’에 분노한 각계의 시국선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2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가안보와 민생안정을 바라는 종교·사회·정치 원로들의 시국선언’에서 김명혁(앞줄 왼쪽)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등이 시국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신창섭 기자 bluesky@

16대 ~ 19대 국회의장 포함

정운찬·윤여준·박남수 등

“총리·장관 몇명 교체론 안돼”

박근혜정부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 씨의 ‘국정농단’ 의혹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면서 전직 총리·국회의장·장관들까지 박근혜 대통령을 규탄하는 시국선언에 나섰다. 특히 여당과 야당, 보수와 진보 등 이념과 정치성향, 종교 등을 초월해 사회 각계 원로들이 총출동해 박 대통령에게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초당적인 거국내각 구성 등을 촉구했다.

원로들은 2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가안보와 민생안정을 바라는 종교·사회·정치 원로들의 시국선언’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사건’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한편 박 대통령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시국선언 명단에는 박관용·김원기·임채정·김형오·정의화 등 16∼19대 국회의장들이 이름을 올렸다.

또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김덕룡 국민동행 상임공동대표(전 한나라당 원내대표), 이종찬 우당기념관 관장, 손봉호 나눔국민운동 이사장 등도 동참했다. 종교계에서는 김명혁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과 법륜 스님, 박종화 경동교회 원로목사, 박남수 한국종교연합 상임대표, 인명진 갈릴리교회 원로목사 등이 뜻을 같이했다. 이날 박 대통령이 김병준 국민대 교수(노무현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실장)를 신임 총리로 내정한 것과 관련, 박남수 한국종교연합 상임대표는 “우리가 바라는 거국내각은 여야와 국민의 합의에 따라 구성돼야 하지, 단순히 총리나 장관 한두 명을 교체하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며 “(이런 조치가) 현재의 국난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관용 전 국회의장 등 이날 현장을 찾은 원로들은 성명을 통해 “최근 안보위기와 경제불안이 고조되는 가운데, ‘최순실 게이트’로 박 대통령의 지도력과 도덕성은 상실되고 국정운영의 신뢰와 정당성 역시 붕괴했다”고 박 대통령을 강력히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 불신과 분노, 배신감, 절망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더는 박 대통령에게 국정운영을 맡기기 어려운 사태에 이르렀다”며 “초당적인 거국내각을 신속히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로들은 “총리 책임 아래 국정운영을 안정시키고 경제와 안보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한편,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차기 대통령 선거 일정 및 개헌 과정을 엄정히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로들은 다만 “하야나 탄핵으로 국정 공백을 초래하는 것은 국가의 불행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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