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파문 잇따른 시국선언] 결국 나선 종교·사회·정치계 원로 "김병준 총리 내정 잘못됐다"

2016. 11. 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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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알려진 최순실(60ㆍ여ㆍ최서원으로 개명) 씨의 국정농단에 대한 비판과 함께 박 대통령의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하기 위해 결국 국내 거물급 원로들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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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ㆍ사회ㆍ정치계 원로 일동 “대통령, 모든 국정 운영 거국내각에 맡겨야”

-“與, 비상사태 책임 통감해야…野, 당리당략 이용 말고 대승적으로 협력하라”

[헤럴드경제=신동윤ㆍ유오상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초당적인 거국내각 구성을 위해 결단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모든 국정 운영을 거국내각에 맡겨야 합니다.”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알려진 최순실(60ㆍ여ㆍ최서원으로 개명) 씨의 국정농단에 대한 비판과 함께 박 대통령의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하기 위해 결국 국내 거물급 원로들이 나섰다.

국가안보와 민생안정을 바라는 종교ㆍ사회ㆍ정치계 원로 일동은 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시국선언문 발표를 위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국가안보와 민생안정을 마라는 종교.사회.정치 원로들의 시국선언이 2일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열렸다. 원로들은 ‘최순실 게이트’로 말미암은 국정운영에 대하여 국가비상사태로 규정하고 초당적인 거국내각 구성과, 국정운영을 거국내각에 맡겨야 하고, 여야의 당략적 이용에 현 상황을 이용하지 말것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하였다. 정치계 정운찬 전총리,윤여준 전장관,이종찬,김상현,김덕룡 전의원 및 국회의장을 역임한 박관용,정의화 의장 등 5명, 종교계 법륜스님,인명진목사등 각계 지도자등이 참여하였다. 정희조 기자/checho@heraldcorp.com]

원로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여야 정치권이 합의하고 국민이 동의할 수 있는 인물을 총리로 임명하고, 새총리가 여야 대표와 협의해 새로운 내각을 구성해야 한다”며 “거국내각은 사유화된 권력을 국민에게 되돌리고 상처받은 국민의 마음을 회복하고 통합해 총체적인 국가 위기를 극복하는 최선이자 최우선의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거국내각은 총리 책임 하에 국가운영을 안정시키고, 경제와 안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야 한다”며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그리고 차기 대통령 선거 일정 및 개헌과정을 엄정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로들은 탄핵이나 하야로 인해 발생할 국정 공백이 국가의 불행이라는데 여야가 인식을 같이 해주기를 촉구했다. 이들은 “새누리당은 오늘의 이 비상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해야하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을 비롯한 야당들은 국가비상사태를 당리당략으로 이용하지 말고 대승적 차원에서 국정 정상화에 적극 협력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시국선언에는 국민들에 대한 당부도 담겼다. 원로들은 “국민에게 권력을 위임받은 일부 정치세력의 국정농단은 단죄하되, 국정운영이 정상화되도록 힘을 모아줘야 한다”며 “비상사태를 극복할 초당적 거국내각이 구성되도록 국민여러분이 앞장서 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번에 발표한 시국선언에는 이념과 정치적 성향을 불문한 종교ㆍ사회ㆍ정치계 원로 22명이 동참했다.

우선 제16대 박관용, 제17대 김원기ㆍ임채정, 제18대 김형오, 제19대 정의화 등 5명의 전직 국회의장이 시국선언문에 이름을 올렸다.

시민사회계에서는 김덕룡 국민동행 상임공동대표, 김상현 전 민주화추진협의회 의장, 김진현 세계평화포럼 이사장, 손봉호 나눔국민운동 이사장, 신경식 대한민국헌정회 회장, 신필균 복지국가여성연대 대표,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 이종찬 우당기념관 관장, 정운찬 전 국무총리(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 정성헌 한국 DMZ평화생명동산 이사장, 최상용 전 주일대사(고려대 명예교수)등이 동참했다.

종교계에서도 김명혁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법륜 스님(평화재단 이사장), 박종화 경동교회 원로목사, 박남수 한국종교연합 상임대표(전 천도교 교령), 이영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인명진 갈릴리교회 원로목사가 참가했다.

한편 원로 중 일부는 정부가 김병준 교수를 새로운 총리로 서둘러 내정한 것에 대해서는 비판했다. 김명혁 목사는 “초당적인 내각이 필요한데 내각을 먼저 구성하고 그 안에서 총리를 뽑아야지 지금과 같은 총리 인선은 잘못됐다”며 “우리의 입장은 변함 없고 다시 인선을 해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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