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A4 진영 "김윤성은 외로운 인물, 데뷔 전 내 모습 떠올리기도"(인터뷰①)

현지민 2016. 11. 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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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구르미 그린 달빛’(극본 김민정, 연출 김성윤) 속 김윤성은 남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명문가 자제다. 진영: 내가 죽는 날(웃음), 바로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안개가 심하게 꼈었다. 진영: 중간 과정이 더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그래도 18부작이라는 틀 안에서 알맞게 정리가 됐다고 생각한다. 그런 그에게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지만, 그 여인은 자신의 벗과 정인이었다. 그러면서 연습생 친구들에게 보여줬던 자상한 느낌이 극중 라온이에게 보여주는 모습과 크게 다를 것 없다고 하셨다. 진영: 연기호흡을 맞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사람과 사람으로서 호흡을 맞추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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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현지민 기자]

B1A4 진영 / 사진제공=WM 엔터테인먼트

KBS2 ‘구르미 그린 달빛’(극본 김민정, 연출 김성윤) 속 김윤성은 남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명문가 자제다. 여유로운 삶을 살았으니 급함이 없고 굳이 타인의 인생에 관심을 갖지도 않는다. 그런 그가 마음에 품은 여인이 생겼다. 겉보기와는 달리 좋아하는 그림도 마음껏 그릴 수 없는 외로운 삶의 김윤성은 더 강하게 홍라온에 빠졌다. 목숨을 내어줄 만큼.

아이돌 그룹 출신이 연기를 하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B1A4로 데뷔한 진영 역시 앞서 꽤 많은 작품을 통해 연기를 선보였다. 그러나 대중적 관심을 받은 ‘구르미 그린 달빛’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진영을 온전히 ‘배우’로 만들었기 때문.

진영은 첫 사극에서 수려하면서도 날렵한 외적인 모습뿐 아니라 외롭고 혼란스러운 인물 김윤성의 감정을 수준급 연기로 표현해냈다. 진영을 떼어놓고 김윤성을 상상할 수 없게 됐다.

10.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김윤성(진영)이 죽고 말았다.
진영: 내가 죽는 날(웃음), 바로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안개가 심하게 꼈었다. 하늘도 윤성이의 죽음을 안타까워 한 건 아닐까. 안개 때문인지 분위기가 더 묘했고 슬펐다. ‘늘 그리고 싶었던 그림’이라는 말을 하는데, 대본을 보는 순간부터 울컥했던 기억이 난다.

10. 갑작스럽게 죽어 허무하다는 반응도 많았다.
진영: 중간 과정이 더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그래도 18부작이라는 틀 안에서 알맞게 정리가 됐다고 생각한다. 큰 미련은 없다. 갑자기 라온(김유정)이가 윤성이를 좋아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나. 윤성이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떠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윤성이는 가진 것이 많아도 욕심은 없는 친구다. 그런 그에게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지만, 그 여인은 자신의 벗과 정인이었다. 윤성이라면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고 떠나는 길이 충분히 납득할 수 있었을 거다. 얘기하다보니 윤성이가 참 짠하다. 열아홉의 어린 나인데, 참 힘든 삶을 살았다.

10. 외로움을 떠안은 캐릭터를 연기하며 본인의 과거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지 않았을까?
진영: 맞다. 처음에 연예인을 하겠다는 일념으로 상경해 혼자 사회생활을 했었으니까. 그땐 참 외로웠다. 모두 찬대하고 나는 아는 사람도 없고. 그런 감정들이 연기할 때 생각나기도 했다.

10. 그래서 싱크로율 100%의 캐릭터가 탄생했나 보다.
진영: 갈 길이 멀다. 첫 사극이다 보니 발음과 발성 연습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전달하는 게 중요한데,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으면 안 되니까.

10. 사극이라는 장르 때문에 더 고민이 많았던 건가?
진영: 꼭 해보고 싶은 장르이면서 걱정이 많았다. 머리를 다 올려서 얼굴을 드러내야하는 것도 부담이었고 연기 자체도 어려웠다. 그런데 감독님이 내가 출연했던 Mnet ‘프로듀스 101’을 보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습생 친구들에게 보여줬던 자상한 느낌이 극중 라온이에게 보여주는 모습과 크게 다를 것 없다고 하셨다. 그 말을 들으니 오히려 자신감이 생겼던 것 같다.

10. 극중 검을 활용한 액션신이 눈에 띄었다.
진영: 사실 비화가 있다. 통편집된 장면이 있는데, 내가 라온이를 지키기 위해 우산으로 왈패들을 물리치는 장면이었다. 비가 내렸고 진흙탕에서 이뤄진 신인데, 극 초반 분량이 너무 많았던 탓에 어쩔 수 없이 삭제됐다. 내가 그 장면을 위해 한 달 동안 우산 액션을 엄청 연습했다. 그런데 12회에 갑자기 검을 다루는 액션신이 생긴 거다. 나는 우산밖에 쓸 줄 모르는데.(웃음) 그래도 하다 보니 재미있더라. 개인적으로 감독님께는 우산 액션신 영상을 보내달라고 했다. 개인소장이라도 하려고. 인스타그램에라도 올려야지.

B1A4 진영 / 사진제공=WM 엔터테인먼트

10. 함께 합을 맞췄던 또래 배우들과 현장 분위기가 좋았다고들 하더라.
진영: 연기호흡을 맞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사람과 사람으로서 호흡을 맞추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기본적으로 모두가 착하니 서로 배려도 많이 해줬다. 나 역시 형이고 오빠지만 동생들에게 많이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현장에 갔다. 친하게 지내다 보니 연기를 할 때도 시너지가 나온 것 같다. 특히 (박)보검이와 (곽)동연이가 음악을 좋아해 말이 잘 통했다. 보검이가 작곡 어플리케이션으로 즉석에서 피아노를 쳤는데 센스가 있더라. B1A4 앨범에 피아노세션을 부탁한다고 얘기해뒀다.

10. 아직 미성년자인 김유정과의 호흡은?
진영: 유정이가 라온이로서 느끼는 감정들을 나에게 잘 설명해줬다. 내가 연기를 하다가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유정이가 ‘이렇게 행동을 하면 라온이가 더 좋아할 것 같다’라며 조언을 많이 해줬다.

10. 그런 홍라온을 두고 벗인 이영(박보검)과 대립각을 펼치지 않았나. 진영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할까?
진영: 내가 먼저 좋아하지 않았나. 지면 안 된다. 이겨야 한다. 사랑하는 여자에게 배려를 해줄지 몰라도, 경쟁자에게는 배려가 없을 거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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