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손학규·김병준 등 총리 후보감 3인 모두 손사래

박대로 2016. 11. 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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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지도부도 총리 파견에 부정적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새누리당이 '비선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를 수습하자며 거국내각 총리 후보로 점찍은 야권 인사들이 일제히 거절의사를 밝히면서 거국내각의 앞날이 한층 불투명해지고 있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는 지난달 31일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대통령은) '헬렐레'한 총리 1명 세우고 각료 몇명 교체하는 선에서 마무리하려 할 것"이라며 거부의사를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이 물러나지 않은 상황인데다가 현 여당인 새누리당이 주도하는 거국내각에는 참여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역시 제안을 받은 적도 없고 고려해본 적도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손 전 대표 측 일부 인사들은 거국내각의 구조와 운영방향 등이 정해지지도 않은 상황에서 손 전 대표의 실명이 거론되는 데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총리 제안이 오면 그때 입장을 밝히겠다"면서 다른 후보들에 비해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그마저도 여야가 거국내각 구성에 합의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야당 지도부도 야권인사가 총리로 차출되는 데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어 거국내각 구성 전망은 한층 더 불투명해지고 있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1일 의원총회에서 "새누리당은 이미 과거 야당에 몸담은 인사를 총리 후보로 추천했다. 기가 막힌다. 더불어민주당을 들러리로 세워 그것을 거국내각으로 포장했다"며 "들러리 서지 않을 것이다. 야당이 요구하는 거국내각은 그것이 아니다"라고 자당 출신 인사들을 총리로 보내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도 이날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처럼 눈 가리고 아웅 식으로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당적을 가진 채 거국내각 운운하고 야권 인사들을 거명하고 이러는 것은 결국 거국내각을 하지 않고 새누리당 내각을 구성한다는 것"이라며 "야권의 분열과 파괴를 조장하는 구태를 보이고 있다. 어려운 지금의 현실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새누리당을 비난했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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