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朴대통령, 수도이전 때 벌벌 떨며 (최순실에) 전화"
(서울=뉴스1) 이정우 기자 = 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은 1일 2006년 수도이전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구석에 가서 전화를 걸었다. 억장이 무너지더라"고 밝혔다.
전 전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너무 난리가 났는데 박 대통령은 (열린우리당이 강행 처리하는 모습을) 보고서 벌벌 떨기만 하더라"며 이렇게 말했다.
전 전 의원은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 시절 대변인으로 '박근혜의 입'이라고 불렸으나 2007년 이명박 캠프로 옮겨 '배신의 아이콘'으로 지목받았다. 당시 그는 "박 대표를 겨냥, 대통령이 될 수도, 돼서도 안 된다"고 거세게 비난한 바 있다.
전 전 의원은 최순실씨의 존재에 대해 "당시 여의도에서는 다 알고 있었다. 여당 뿐 아니라 야당도 알고 있었고, 친박은 매우 잘 알고 있었다"면서 "(모른다는 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보다 심한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이른바 '문고리 3인방'에 대해선 "의원회관에서도 '국회의원급 보좌관'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다른 사람 상대 안하고 일체 접촉 없이 이상한 게 많았다"며 "이런 '좀비'가 대통령 주변을 왔다갔다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런 상황을 보고 국정이 매우 기이한 형태로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았다"고 덧붙였다.
전 전 의원은 "박근혜라는 한 정치인의 이름을 딴 친박연대 란 당이 있었던 것 자체가 정치의 이단이자 사이비 정치"라며 "'진박 감별사'라고 자처한 정치인이 있었다는 것은 정치를 했던 사람들은 다 죽어버리고 싶을 정도로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전 전 의원은 박 대통령과 갈라선 후 신변의 위협이 있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이상한 협박 전화도 받았고. 박근혜 후보를 떠난 2007년 이후까지 힘들었다"면서 "마치 (문화대혁명) 홍위병처럼 '박근혜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외치는 모습을 보고 소름이 끼쳤다"고 말했다.
kru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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