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변호인 "최순실씨, 공황장애 앓아 신경안정제 구하는 중"

한정수 기자 2016. 10. 3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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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재 변호사 "귀국 뒤 호텔서 머물러..검찰에 자신이 아는 대로 답할 것"

[머니투데이 한정수 기자] [이경재 변호사 "귀국 뒤 호텔서 머물러…검찰에 자신이 아는 대로 답할 것"]

최순실씨의 변호를 맡은 이경재 변호사 /사진=김창현 기자

'비선 실세'로 활동하며 국정을 농단했다는 의혹으로 검찰에 소환된 최순실씨가 건강 문제를 호소하고 있다고 최씨의 변호사가 주장했다.

최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이경재 변호사는 31일 "최씨가 검찰에 자신이 아는 대로 대답하겠다고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혐의를 묻는 질문에는 "검찰이 어떤 부분을 범죄사실로 구성해 신문하는지 지켜봐야 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 변호사는 최씨의 현재 상태에 대해 "검찰에 출석할 때 청사 입구가 너무 혼란스러워 다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크게 다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최씨가 그간 공황장애를 앓아 신경안정제를 복용하고 있었다"며 "현재 약을 소지하고 있지 않아 검찰의 허락을 받고 밖에서 약을 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변호사는 최씨가 수년간 공황장애를 앓았다고 전했다.

최씨가 이날 검찰에 나오면서 사과의 뜻을 비친 것과 관련, 취재진이 "어떤 부분에 대한 사과이냐", "도의적인 것인지 법적으로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다는 뜻인지 말해달라" 등의 질문을 했지만 이 변호사는 특별한 말을 하지 않고 답을 피했다.

최씨는 귀국한 뒤 서울시내 한 호텔에 머물면서 검찰 조사에 대비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변호사는 "자택에 들어가기가 어려워 서울시내 호텔에서 체류했다"고 말했다. 또 "최씨와 직접 만나지는 못하고 전날 전화를 통해서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최씨의 딸인 정유라씨의 입국 여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며 "당분간은 입국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0일 오전 귀국한 최씨는 이날 오후 3시 검찰에 출석했다. 그는 청사 현관 앞에서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조사실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안에서는 "죄송합니다. 국민 여러분 용서해주십시오"라고 했다.

검찰은 최씨를 상대로 미르·K스포츠 재단과 관련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최씨는 미르·K스포츠재단을 사실상 사유화하는 등 설립과 운영 전반에 관여했다는 의혹, K스포츠재단의 자금을 자신이 소유한 더블루케이·비덱코리아 등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외에도 검찰은 최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과 청와대 외교·안보 등 문건을 사전에 받아보고 국정운영과 인사에 수시로 개입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도 확인할 방침이다.

한정수 기자 jeongsu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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