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할로윈데이 '최순실 코스프레'한 시민 "웃기려 했지만 웃고 넘어 갈 일 아니다"
‘최순실이 이태원에 떴다?’
할로윈데이를 맞아 이색 코스프레가 펼쳐졌다. 이 가운데 국정농단의 장본인으로 지목된 최순실씨(60) 코스프레까지 등장했다.
30일 각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최순실씨 코스프레를 한 시민까지 등장해 화제에 올랐다. 그는 흰색 셔츠와 머리 위로 쓴 선글라스, 매서운 눈빛에 스마트폰을 만지는 모습까지 그간 언론에 등장한 최순실씨의 모습을 그대로 흉내내 웃음을 안겼다.
특히 손에 여성백 뿐만 아니라 ‘대통령 연설문 수정’이라고 적힌 문서와 ‘#내딸, #정유라, #이대, #합격, #성적, #성공적’이라는 해시태그가 적힌 문서로 이화여대에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으로 행사한 최순실씨의 행태를 풍자했다.
30일 서울 이태원 등지에서 최순실씨를 코스프레한 ㄱ씨(26)는 ‘스포츠경향’과의 전화통화에서 “사회풍자로 국민들의 심정을 대변하고자 최순실씨 코스프레를 했다”며 “웃기려고 한 건 맞지만 웃고만 넘어 갈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순실 코스프레를 할 당시 경찰 코스프레를 한 다른 시민들이 저를 많이 쫓아다녔다”고 했다.
그는 “내년에 대선이 다가오는데 우리 세대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도 이번 계기로 많이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청년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고 검찰 또한 우리가 믿을 수 있게 잘 조사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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