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결국 인양방식 변경한다"

한장희 기자 2016. 10. 3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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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가 지난 6월 전남 진도군 세월호 침몰 사고 해역에서 세월호 인양작업단이 '뱃머리 들기'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해양수산부가 결국 세월호 인양방식을 변경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9월27일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에서 김 의원은 부력재를 이용한 방식의 상대적 위험성과 한계를 지적하며 해수부가 세월호 선체인양을 위해 2015년 11월 발족시킨 기술TF의 보고서를 무시한 인양 방식 결정에 대해 강하게 질타한 바 있다.

당시 김 의원은 부력재의 제어가 어렵고 상대적 위험도가 높다는 기술TF의 보고서를 받고도 부력재 방식을 채택하는 과정에 대한 문제점과 기술TF가 제안했던 우현의 웹 프레임에 와이어를 걸어서 들어 올리는 네덜란드 스미트사 입양계획이 기술평가 1위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탈락한 경위에 대해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또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선미부분의 리프팅 빔 삽입에 대하여 이미 지난해 12월 9일 달리하오 선상회의에서 이 문제에 대한 지적이 있었음에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

의원실에 따르면 현재 세월호 선미 부분의 리프팅 빔은 19번과 26번이 삽입 되어 있는 상태이며 지난 9월부터 선미 부분의 굴착작업이 지연 되는 것에 대비한 2차 계획이 진행 되어 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수부는 선미에 삽입 예정이던 여섯 개의 리프팅빔 삽입 대신에 20번 21번 그리고 예정에 없던 27번 빔을 삽입 후 선수들기 때와 같은 방식으로 3개의 와이어를 걸어 인양을 위한 최종 준비를 마치기로 결정하고 이날 오후 3시에 언론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우현에 부착되어 있던 푼툰과 C데크 내부에 설치했던 에어백을 제거하고 대신에 우현의 웹프레임에 들고리를 부착하여 와이어를 걸어 인양을 보조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결국 해수부가 발족했던 기술TF가 제안했고, 인양업체 선정 당시 기술평가 1위를 했던 네덜란드 스미트가 제안했던 기술방식의 핵심을 부분 도입 하는 것이어서 상하이샐비지의 부력재 방식이 현실적으로 한계에 부딪혔음을 인정하는 셈이다.

결론적으로 해수부는 스스로 발족 시킨 기술 TF의 보고서 내용과 배치되는 방향으로 선체 인양을 수정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해수부는 기술TF 보고서가 예측한 위험요인들이 현실화 되어 선체 인양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에 대해 책임을 질 수밖에 없게 되었다.

김 의원은 “세월호 인양이 다시 지연되는 것에 대해 가슴이 무너진다. 세월호 선체 인양 작업이 세계적으로 유래없는 어려운 작업이기 때문에 이미 예측된 불안요소를 그대로 따라가고 있는 해수부에 대해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며 “사건 이 후 또다시 겨울을 맞게 된 미수습자 가족, 유가족을 생각 하더라도 이제는 가능한 합리적인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온전한 인양을 이루어 내야 한다”고 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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