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변호인 "崔, 검찰 소환시 귀국해 수사 협조..처벌 각오"(종합)

입력 2016. 10. 28. 18:17 수정 2016. 10. 28.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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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대로 진술해야 의혹 해소하고 혼란 막는다 생각" "딸에 대해서만은 관용 베풀어달라" 주장..태블릿PC 질문엔 "잘 몰라"
인터뷰하는 최순실 변호인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비선 실세' 의혹으로 정국을 혼란에 빠뜨린 당사자 최순실씨와 딸 정유라씨 변론을 맡은 법무법인 '동북아'의 이경재 변호사가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실 그대로 진술해야 의혹 해소하고 혼란 막는다 생각"

"딸에 대해서만은 관용 베풀어달라" 주장…태블릿PC 질문엔 "잘 몰라"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황재하 기자 = '비선 실세' 의혹으로 정국을 혼란에 빠뜨린 당사자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가 귀국해 검찰 조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씨와 딸 정유라씨 변론을 맡은 법무법인 '동북아'의 이경재 변호사는 28일 오후 서울 서초동에서기자들을 만나 최씨가 "사태의 엄중함을 잘 알고 있으며, 검찰에서 소환하면 출석해 사실대로 진술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까지는 검찰로부터 출석 통지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검찰 조사에서 있는 그대로 밝히는 것이 의혹을 해소하고 사회 혼란을 막는 길이라는 게 본인(최씨)과 저의 생각"이라고 대신 전했다.

또 "최씨는 자신에 대한 사회적·도덕적 질책 역시 깊이 가슴에 새기고 있으며, 실정법상 위법이나 범죄행위가 있으면 달게 받고자 하는 각오"라고 말했다.

최씨는 미르·K스포츠 재단을 통해 사익을 추구하고, 대통령의 연설문이나 홍보물 등을 사전에 열람하는 등 각종 의혹이 불거지면서 '국정농단'을 일으킨 '비선 실세'로 불리고 있다.

시민단체의 고발로 시작된 그에 대한 검찰 수사 역시 걷잡을 수 없이 확대돼 '특별수사본부'까지 마련됐다.

지난달 초 외국에 출국해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알려진 최씨는 최근 한 언론과 독일에서 인터뷰한 내용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 변호사에 따르면 최씨는 여전히 독일에 머물고 있다. 정신적인 충격으로 건강이 매우 나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딸 유라씨도 공황 상태에 빠져있다는 전언이다. 변호인과는 전화로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

이 변호사는 아직 검찰의 출석 통지는 없었다고 전하며 입국 시점에 대한 질문에는 "수사당국에서 대상자에 대해 통지가 오면 맞춰서 출석할 거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각종 청와대 서류가 담긴 태블릿PC와 관련해서는 "큰 쟁점 아니겠나. 잘 알고 있다"면서도 "(그 부분은) 내가 아직 질문을 못 한 상태"라고 이 변호사는 말했다.

'비선 실세' 의혹으로 정국을 혼란에 빠뜨린 당사자 최순실씨(60·최서원으로 개명) [연합뉴스TV 제공]

최씨가 민감한 시기에 독일로 떠난 이유에 대해서는 "사생활에 관한 가슴 아픈 일들이 있다"며 말을 아꼈다.

최씨가 각종 혐의를 부인하느냐는 질문에는 "혐의가 뭔지 구체적으로 드러나야 한다"면서 "답하기가 곤란하다"고 밝혔다.

이어 "본인도 조사를 받으면서 범죄 혐의가 드러나면 처벌받을 각오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도피·잠적하거나 그렇게 하려 할 의사는 추호도 없다"고 전했다. 최씨가 "자신에 대한 사회적·도덕적 질책 역시 깊이 가슴에 새기고 있다"고도 말했다.

이 변호사는 최씨가 독일 생활을 정리하고 귀국 준비를 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최씨가) 귀국하지 않고 빙빙 돌 거라는 의혹은 안 가져줬으면 좋겠다. 실현되지 않으면 변호인부터 즉각 사임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변호사는 "최씨는 자신의 처신과 행동으로 자신의 딸이 세상에서 모진 매질을 받게 된 것에 대해 어미로서 가슴 아파하고 있으며, 딸에 대해서만은 관용을 베풀어주시길 고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날 이 변호사는 이런 취지의 최씨 측 입장이 담긴 '세칭 최순실 의혹 관련 사건에 대한 참고사항'이라는 1장짜리 자료를 취재진에게 배포하기도 했다.

bang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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