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희망퇴직 900여명 신청..1천명 채울 듯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대우조선해양이 28일까지 추가 희망퇴직을 받은 결과 신청자가 900여명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은 31일 희망퇴직 신청을 종료할 예정이어서 최종적으로 당초 목표치인 1천명을 채우게 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대우조선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28일까지 3주간 희망퇴직 접수를 한 결과 신청자는 900여명인 것으로집계됐다.
대우조선은 사무직뿐 아니라 사상 처음으로 생산직까지 포함해 총 1천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받아왔으나 지난주 신청자 수가 절반밖에 되지 않자 한주 더 접수 기간을 연장했다.
회사 관계자는 "주말에 고민을 해보겠다는 문의가 많아서 월요일까지 추가 접수를 받기로 한 것으로 안다"며 "11월1일이 퇴직일이므로 31일까지 신청을 받으면 1천명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희망퇴직 시행 외에 지원조직 분사를 통해 올해 안에 2천명 가량을 추가로 감축해 전체 임직원 수를 지난 6월 말 기준 1만2천699명에서 1만명 이하 규모로 20∼30% 줄일 계획이다.
당초 대우조선은 이같은 수준의 인력 구조조정을 2020년까지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극심한 수주가뭄과 드릴십 인도 지연 등으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자 시기를 앞당겼다.
대우조선은 연간 수주 목표로 62억 달러를 제시했으나 현재까지 13억달러를 수주하는 데 그쳐 목표치의 20%도 채우지 못한 상태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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