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 버려지는 반려동물 해마다 늘고 있다
(서울=뉴스1) 이병욱 기자 = 최근 3년간 해마다 거리에 버려지는 반려동물이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한해 발생하는 유기동물 가운데 3분의1 가량은 여름 휴가철에 집중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동물보호단체 케어(대표 박소연)는 동물보호관리시스템(APMS) 유기동물 공고에 등록된 내용을 바탕으로 2014~2016년 전국 유기동물 발생현황을 분석, 원인과 예방책을 28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최근 3년(2014~2016년 9월까지)간 휴가기간이 포함된 여름철에 유기동물이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5~8월 기간의 유기동물 현황을 보면 2014년 전국에서 발생한 총 7만8999마리 가운데 3만2234마리가 버려졌고, 2015년에는 전체 8만318마리 중 3만2561마리, 2016년(9월말까지)은 6만6477마리 중 3만4816마리를 차지했다.
특히 휴가기간(6~8월) 유기동물 발생률은 전체 발생 건수의 30.6%(2015년 기준)를 차지할 정도로 급격히 증가했다.
대도시(특별시, 광역시)의 경우 산책 및 나들이가 늘어나는 5~7월 중 유기동물 발생건수가 증가했으며, 지방(도 단위)은 휴가 또는 명절기간이 있는 7~9월에 최다 발생건수를 기록했다.
케어는 의도적으로 버리는 행위 외에 반려동물을 잃어버리는 것을 막기 위한 예방책도 제시했다.
우선 여름철 창문 및 현관문을 열어 놓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반려동물이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현관 앞 중문 또는 울타리, 창문의 방묘문 설치를 권장했다.
또 반려동물과 나들이 또는 산책시 인식표 및 목줄 착용을 당부했다.
케어는 "반려동물의 유기 또는 유실을 예방하기 위해선 반려동물 등록 의무제 실시와 동물보호법 강화가 필요하다"면서 "또한 국내에서도 점차 확산돼 가고 있는 펫시터 문화의 정착이 유기동물을 줄여나갈 수 있는 한 가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wook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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