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지지율 17.5%, 국민들 치욕감의 상징"

CBS 김현정의 뉴스쇼 입력 2016. 10. 28. 09:21 수정 2016. 10. 2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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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아니라 비비대위라도 꾸려야"

- 대통령 관련사안, 특검 국회 지정이 맞다
- 최순실의 인터뷰는 관계자들에 주는 지침
- 우병우 사단 포진 檢, 곤혹스러울것
- 새누리도 공범, 대통령 탈당 요구할 염치 없어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정병국(새누리당 의원)

대통령 지지율 17.5%. 어제 저희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가 하루 종일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임기를 1년 2개월 남겨두고 있는 대통령으로서는 취임 후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건데요. 그뿐이 아닙니다. 새누리당의 지지율도 동반 하락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새누리당의 비박계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새누리당 5선의 중진이죠. 정병국 의원 직접 만나보죠. 정 의원님 안녕하세요.

◆ 정병국> 안녕하세요. 정병국입니다.

◇ 김현정> 아니, 오늘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이것부터 확인을 부탁드립니다. 최순실 특검을 하자는 데까지는 여야가 합의를 했는데 그 특별검사를 대통령이 임명하는 게 과연 적절한가 이걸 놓고 지금 여야가 부딪히고 있더군요.

◆ 정병국> 저는 저희 당에서 적극적으로 특검을 하자, 이렇게 결정했던 것은 특검이든 무슨 수단이든 하여튼 현행법상 할 수 있는 모든 걸 동원해서 이 사태를 빨리 정리하자, 이런 의미거든요. 그렇다고 하면 상설특검보다 특별법을 제정해서 하는 것도 맞다고 봅니다.

◇ 김현정> 상설특검으로 이 특검을 실시할 경우에는 대통령이 임명을 하게 되는 이런 시스템이거든요. 야당에서는 그건 안 된다, 지금 대통령이 연루됐을지 모르는 비리인데 어떻게 대통령이 임명을 하느냐 이게 지금 논지 핵심이었단 말입니다.

◆ 정병국> 중요한 것은 국민이 어떻게 바라보느냐 하는 거예요. 실질적으로 이게 대통령이 중심에 있는 사건이기 때문에 국민이 정상적으로 바라볼까하는 걸 먼저 생각해야 된다고 보고요. 그렇다고 한다면 특별법을 만들어서 여야 합의에 의해서 검사까지도 국회에서 지정을 하는 것이 맞다, 이렇게 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그러니까 여당의 지도부 생각과는 다른 생각을 갖고 계시는 건데.

◆ 정병국>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나저나 17.5%. 대통령 지지율 17.5%. 이게 어제 발표되고 나서 국민들 사이에 반향이 상당했습니다. 당도 좀 술렁였나 모르겠습니다.

◆ 정병국> 그건 뭐, 여론 그 자체가 바로 민심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보면 국민들이 지금 저부터도 그렇게 생각을 하는데 치욕적인 느낌을 받거든요.

◇ 김현정>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제 김진태 의원이 말이죠.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최순실 씨가 태블릿PC를 사용했다는 단서도 없는데 시끄럽다. 또 최순실 특검을 하면 문재인 특검도 해야 한다는 이런 발언을 해서 더 상당히 술렁였습니다, 여론이. 이거 어떻게 들으셨어요?

◆ 정병국> 저는 어떤 인식을 가지고 그런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는데요. 문재인 전 대표님이 북한에다가 물어보고 한 것을 걱정을 한다고 하면 그 이전에 이건 더 현실적인 문제거든요.

◇ 김현정> 최순실 씨 문제는 더 현실적인 문제다.

◆ 정병국> 이건 최순실 씨의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최순실 씨가 국정 전반을 국민들이 뽑은 대통령에게 드린 권한을 전혀 아무런 상관도 없는 최순실이라고 하는 사람이 농단을 했다는 거예요. 그것은 국가 기밀까지 포함해서 그건 있을 수 없다. 그건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거란 말이죠.

◇ 김현정> 여든 야든 지금은 정파적으로 접근할 사안이 아니다 이 말씀. 새누리당에서 항상 나오는 이야기 중에 하나가 대통령 흔들지 말아라. 또 대통령 발목잡기 하느냐는 이런 얘기를 많이 하셨는데 이번에는 그 사안 아니라고 보세요?

◆ 정병국> 저는 그런 사안이 아니라고 봅니다. 대통령께서도 시인을 하셨던 것 아니에요. 대국민 사과를 통해서 최순실이라고 하는 존재를 인정을 했어요. 증거도 나오고 팩트도 있고 그렇다고 한다면 이것을 이제 어떻게 풀어갈 거냐 하는 부분이죠. 지금 대통령의 사과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납득하지 않고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은 그것까지 인정을 하시고 사과를 했는데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대한 말씀이 없었던 거예요.

◇ 김현정> 그렇죠.

◆ 정병국> 이 즈음이 되면 대통령께서도 특검이라도 내가 받아서 명명백백하게 규명을 빨리 하겠다는 의지를 규명을 하시고, 최순실 씨 몸이 아파서 인터뷰를 하면서 국민을 우롱을 또 한 번 했어요.

◇ 김현정> 신경쇠약에 난 걸려서 지금 비행기 탈 상황이 아니다.

◆ 정병국> 못 들어오겠다. 이게 말이 됩니까? 인터뷰를 자청을 해서 관계자들에게 지침을 주는 듯한. 국민을 우롱하는 행위에 대해서 저는 용납할 수 없다고 봅니다.

◇ 김현정> 그렇게 들으셨어요? 최순실 씨가 인터뷰를 자청해서 가이드라인을 지금 내렸구나. 누구한테는 나랑 모른 척 하라는 걸 은연중에 알렸고 이건 이건 이건 이렇게 답하라는 지시하는 듯한 느낌을 받으셨어요?

◆ 정병국> 인터뷰 내용들을 보면 그렇게 얘기할 것 같으면 인터뷰를 왜 자청을 합니까? 결과론적으로 저는 인터뷰를 자청했을 때는 그런 의도가 있었다. 완전히 국민을 우롱하고 있는 거죠.

◇ 김현정> 우롱하고 있다. 최순실은 못 데려오는 겁니까? 안 데려오는 겁니까?

◆ 정병국> 저는 못 데려온다고 하면 말이 안 되는 거고요. 검찰의 의지를 우리가 지켜보는데 이제 좌고우면할 상황이 아니다. 모든 것을 동원해서 할 수 있는 건 다 하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 김현정> 검찰이 곤혹스러울 게 뭐가 있습니까? 검찰은 있는 그대로 수사해서 국민들의 궁금증 풀어주고 잘못된 사람 데려가고 벌주고 하면 되는 것 아닌가요?

◆ 정병국> 당연하죠. 당연한데 그동안에 검찰이 검찰답지 못했다는 얘기들 있지 않습니까? 소위 말하는 우병우 사단이 있느니 뭐니 하는 얘기들이 돌게 되니까 모든 걸 동원해야 한다고 봅니다.

◇ 김현정> 이 모든 것을 관리했어야 하는 민정수석 우병우 수석, 지금 최순실 씨 문제만 가지고도 책임이 어마어마한데 그대로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단 말입니다. 거기에 개인적인 의혹까지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말입니다.

◆ 정병국>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보면 비서실 내에서 총사임을 할 거냐 말 거냐 그 문제를 갖다 논쟁을 하는데 그분이 앞장서서 하면 안 된다고 했다는 거예요. 저는 어이가 없는 거죠. 이런 사람들이 대통령을 보필하고 지금까지 존재하고 있으니까 이런 사태가 벌어지는 거죠.

◇ 김현정> 그러면 청와대가 지금 해야 될 일은 뭐라고 보세요?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
◆ 정병국> 문제를 일으킨 당사자가 그 자리에 앉아서 그걸 수습하겠다는 게 말이 됩니까? 비서실장을 비롯해서 수석비서관들이 사임을 하면 수습이 안된다고 했는데 그 사람들이 저지른 거예요. 그 사람들이 자기들 역할을 못했기 때문에 일이 벌어진 거고요. 대통령을 잘못 보필했기 때문에 할 얘기 못했고 해야 될 역할을 못했고 그렇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하면 당연히 당장 물러나야 하는 것 아니겠어요?

◇ 김현정> 일단 방종의 죄가 있다고 보시는 거군요. 일종의 공범.

◆ 정병국> 방종이 아니라 아예 최순실의 최 자만 나와도 뻥긋하지 못하게 했던 거고. 그랬던 거 아닙니까?

◇ 김현정> 다 물러나야 한다. 그러면 대통령이 탈당해야 되는 거 아니냐, 이 타개책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정병국>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판단하실 문제지만 우리 당내에서 그것을 요구하는 것은 저는 맞지 않다고 보는 거예요.

◇ 김현정> 왜 그렇습니까?

◆ 정병국> 우리 당도 저는 공범이라고 생각해요.

◇ 김현정> 새누리당도?

◆ 정병국> 네. 집권여당으로서 우리가 대통령을 만드는 주도적 역할을 했고 또 대통령으로서 집무하시는 동안에 이런 사태가 오기까지의 여당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못했던 거 아닙니까? 청와대 출장소니 이런 얘기까지 들었던 것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제대로 그 역할을 못해 놓고 지금 와가지고 대통령이 위기에 몰리니까 우리하고는 상관이 없다, 물러나라, 탈당하라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염치없는 행위라고 보고요.

◇ 김현정> 그런 의미에서 탈당. 그건 안 된다.

◆ 정병국> 이것은 우리 당이 탈당하라고 요구할 염치가 저는 없다.

◇ 김현정> 염치가 없다.

◆ 정병국> 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 우리 당은 이것을 공동책임감을 느끼면서 어떻게 빨리 수습할 것인가. 대통령이 지금 경황이 없어서 못하신다 하면 국민적 입장에서 빨리 당이 수습책을 내놔야 한다고 저는 보는 거예요.

◇ 김현정> 실제 국민들 사이에서는요, 아시겠지만 하야라든지 탄핵이라든지 이런 말이 거침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시국선언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고 어떻게 보십니까?

◆ 정병국> 저는 오죽하면 그런 얘기까지 나오겠습니까? 그것이 여론입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그게 답이라면 그렇게 해야겠죠. 그러나 저는 지금 국민 여러분들이 오죽 화가 나고 그렇게까지 나오겠어요? 그렇다고 하면 머리를 맞대고 이 자체를 어떻게 수습할 것인가 하는 지혜를 모아야 한다는 얘기예요, 그렇기 때문에. 모면해볼까, 그거는 저는 안 된다는 거죠.

◇ 김현정> 새누리당 얘기로 돌아오게 되네요. 새누리당 사실은 이정현 대표가 말이죠. 이 사건이 터지자마자 뭐라고 했느냐면 나도 연설문 쓸 때 친구 얘기 듣고 한다. 그러니까 최순실 씨가 연설문 고친 게 무슨 잘못인가 하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가 사실은 기름을 더 부었습니다. 어떻게 보셨어요?

◆ 정병국> 그런 인식을 가진 분들이 모셨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오는 거 아니겠어요? 그 분이 정무수석도 하고 홍보수석도 했던 것 아닙니까? 최측근 아니었습니까? 그런 인식을 가지고 대통령을 보좌를 했기 때문에 결과론적으로 이런 결과가 온 거예요.

◇ 김현정> 그런데 지금 그분이 지금 새누리당 이끄는 수장 아닙니까, 대표 아닙니까? 그대로 괜찮습니까?

◆ 정병국> 의총 중에 많은 의원들이 물러나야, 당 지도부도 책임감을 느끼고 물러나라고 요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가 추인을 받았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저는 잘 봐야 한다고 봅니다.

◇ 김현정> 아니, 이정현 대표 뽑힌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현실적으로 바꾸고 비대위 구성하는 건 이건 좀 당이 어렵지 않겠느냐, 이런 의견인 거거든요, 지금 반대하는 분들은.

◆ 정병국> 지금 현재보다도 더 어려운. 당이 지금보다도 더 어려운 상황이 있을까요?

◇ 김현정> 더 어려울 수 있겠느냐 이보다. 더 비상시국이 더 있을 수 있느냐.

◆ 정병국> 최악이고 어려우니까 이걸 어떤 방법이든 동원해서 한번 치유해 보자는 거 아니겠어요? 이거보다도 더 어렵지 않았던 상황에서도 과거에 비대위를 많이 꾸렸잖아요. 5년 전이네요. 박근혜 대통령께서 본인이 비대위원장을 해가지고 극복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 김현정> 그랬죠. 이정현 리더십 이대로 간다면 정말 당이 더 어려워지고 대선까지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어떤 경험적인, 경험에 근거한 판단이 드시는 겁니까?

◆ 정병국> 저는 대선을 거론한다는 것 자체가 참 사치스러운 일이고요.

◇ 김현정> 지금 상황이? 대선 거론할 계제가 아닙니까?

◆ 정병국> 네, 그런 계제 아니고요. 이 위기를 어떻게... 이건 당의 위기가 아니고 국가의 위기예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비대위 꾸리자는 쪽이시군요.

◆ 정병국> 비대위가 아니라 비비대위라도 꾸려서라도 이 국면을 극복할 수 있다면 극복해야죠.

◇ 김현정> 비비대위라도 꾸려야 할 형편이다 형국이다. 알겠습니다. 참 말씀 나누다 보니까 답답해지네요.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정 의원님 고맙습니다.

◆ 정병국>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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