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NC 맞대결 2015와 2016의 차이는?

이환범 2016. 10. 2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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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선발 보우덴이 8일 잠실 구장에서 진행된 LG 트윈스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외야석까지 가득 들어찬 만원 관중 앞에서 역투하고 있다. 2016.10.08. 잠실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두산과 NC가 2년연속 포스트시즌에서 맞붙는다. 지난 해에는 플레이오프(PO)에서는 준PO를 거쳐 올라온 두산이 3승2패로 NC를 이기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우승을 거머쥐었다. 올해는 NC가 PO를 거쳐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디펜딩 챔피언 두산과 맞붙게 됐다. 2년연속 포스트시즌 맞대결인데 지난해와 올해 같은 점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

지난해 두산은 준PO에서 넥센과 4경기를 치러 3승1패를 기록하고 PO에 올라왔다. NC도 PO에서 LG와 4경기(3승1패)를 치르고 올라와 행보가 엇비슷하다. 다만 PO가 한국시리즈로 바뀌었고 시리즈 직행팀이 바뀌었을 뿐이다. 지난해 대결할 때와 멤버구성도 거의 대동소이하지만 마운드와 타선에는 적지않은 변화가 있었다.

◇두산 최강 4인선발 완성, 불펜도 후반 양질 업그레이드
두산은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선 똘똘한 선발 2명과 마무리 이현승 세 명으로 우승을 일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정규시즌 부상으로 많이 못 뛰었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PO 1차전 완봉승, 4차전 7이닝 무실점 승리를 거뒀고, 장원준은 2차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하고 불펜방화로 승리하지 못했지만 5차전에서는 6이닝 4실점하며 초반 리드를 지키며 승리의 디딤돌이 됐다. 마무리 이현승은 4차전 2이닝 무실점, 5차전 3이닝 무실점 역투로 2경기에서 모두 세이브를 기록했다.

두산은 2차전에서 셋업맨 함덕주가 1-0으로 앞선 8회 구원등판했다가 연속안타를 맞고 동점을 내준데 이어 1사 3루에서 상대의 스퀴즈시도 때 어이없는 폭투를 범하며 역전점수를 내줘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이후 두산은 이기는 경기에서는 중간투수 없이 선발 뒤에 곧바로 마무리 이현승을 붙이는 승부수를 던져야만 했다.

하지만 올해는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이용찬 홍상삼에 시즌 중반 롯데에서 이적한 베테랑 사이드암 김성배, 강속구 투수 김강률 등이 합류해 불펜의 양과 질 모든 면에서 지난해보다 훨씬 풍부해졌다. ‘판타스틱4’로 불리는 니퍼트~장원준~마이클 보우덴~유희관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의 강점은 더 설명이 필요 없다. 특히 새로 가세한 선발 마이클 보우덴은 NC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외국인투수 앤서니 스와잭이 PO엔트리에 끼지도 못했다.

NC 박석민이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LG와 NC의 플레이오프 4차전 7회초 무사 역전 솔로 홈런을 친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2016. 10. 25.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NC 선발은 약세, 원종현 가세 불펜은 더 탄탄
NC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선발은 약해진 반면 불펜은 훨씬 단단해졌다. 외국인투수는 지난해와 같다. 에릭 해커와 재크 스튜어트가 원투펀치로 나선다. 지난해 PO 2차전에서 1실점 완투승을 거둔 스튜어트의 KS 1차전 선발이 유력하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재미를 못 봤던 해커는 올해는 마치 지난해 니퍼트처럼 PO에서 호투를 거듭하며 팀을 KS에 올려놨다. 문제는 이후 믿을만한 선발이 없다는 점이다. 지난해엔 외국인투수 뒤를 베테랑 중의 베테랑 손민한이 든든하게 받쳤다. 손민한은 PO 3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유희관(2.1이닝 4실점)과의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하지만 손민한은 은퇴했고, 이재학마저 승부조작 연루 의혹 때문에 엔트리에서 빠져 선발진이 허약하다.

반면 불펜은 10개구단 중 최강이다. 대장암을 극복한 투혼의 사나이 원종현이 가세해 155㎞ 강속구를 쌩쌩 던지고 있고, 임창민 김진성 이민호로 이어지는 필승조는 누가 마무리를 맡아도 손색이 없다. 신예 전천후 좌완 구창모와 스윙맨 최금강, 좌완스페셜리스트 임정호까지 선발이 일찍 강판되도 충분히 팽팽한 승부를 연출할 만한 능력을 지녔다. 선발이 상대적으로 약세인 NC가 믿는 구석이기도 하다.

◇파워와 정확도 타선 막상막하
타선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NC는 풍부한 우승경험을 지닌 FA 박석민이 가세하며 나성범 ~테임즈~이호준~박석민으로 이어지는 최강의 중심타선을 완성했다. 박민우 김성욱 김준완 등 호타준족에 베테랑 이종욱 손시헌 등 타선의 짜임새와 수비 포메이션도 좋다. 권희동 이상호 등이 군복무를 마치고 가세해 대타 대주자 대수비 요원도 훨씬 풍부하고 다양해졌다.

두산 역시 지난해 포스트시즌에 합류하지 못했던 김재환이 37홈런을 치는 무시무시한 타자로 성장해 4번타자로 나서고 오재일과 외국인 타자 닉 에반스가 맹타를 휘두르는 등 정확도와 장타력이 모두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김현수가 빠졌지만 공백을 느끼기는 커녕 더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우승 경험과 정규시즌 부동의 1위를 달리며 상하위 타선 가릴 것 없이 물흐르듯 이어지는 타순 연결이 최대 강점이다.
whit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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