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제2 반군과 평화협상 연기.."인질 석방 진행중"

2016. 10. 28.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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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콜롬비아 정부가 27일(현지시간) 제2 좌파 반군인 민족해방군(ELN)과의 공식 평화협상 개시를 몇 시간 앞두고 연기했다고 엘 티엠포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후안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은 이날 ELN이 6개월간 인질로 억류 중인 오딘 산체스 전 의원을 국제적십자사에 안전하고 무사하게 인도할 때까지 평화협상을 연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세츠 전 의원은 ELN이 3년간 인질로 붙잡고 있던 형제 파트로시니오 전 주지사가 병에 걸리자 지난 4월 그를 대신해 자진해서 ELN의 인질이 됐다.

양측은 원래 이날 오후 에콰도르 수도 키토에서 평화협상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앞서 콜롬비아 정부와 ELN은 지난 10일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27일부터 공식 평화협상에 돌입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정부의 평화협상 개시 전제 조건인 산체스 전 의원은 조만간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협상단 수석 대표인 후안 카밀로 레스트레포는 "적십자사로부터 산체스 전 의원을 석방하기 위한 작업이 시작됐다는 정보를 통보받았다"고 전했다.

레스트레포는 이어 "산체스 전 의원의 신병 인도 작업이 다음 달 3일 전후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콜롬비아 정부는 ELN이 뒤늦게라도 산체스 전 의원을 석방한다면 이르면 21∼22일께라도 협상에 나설 방침이다.

정부와 최근 평화협정을 체결한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은 2012년 정부와의 본격적인 평화협상 앞서 억류했던 인질을 모두 석방했다.

콜롬비아 정부와 ELN이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양측은 2002∼2007년 쿠바와 베네수엘라에서 평화협상을 벌였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후 양측은 지난 3월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에서 공동 성명을 통해 공식 평화협상 개시를 선언했지만, 인질 석방 문제 등으로 '개점휴업' 상태를 면치 못했었다.

베네수엘라 국경 지역인 콜롬비아 동부 지역을 거점으로 하는 ELN은 FARC가 결성된 1964년 쿠바 혁명에 자극받은 급진적인 가톨릭 신자들 중심으로 조직돼 활동하다가 현재 세력이 약해져 1천500∼2천 명의 조직원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enpia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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