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 이규혁 감독이 그리는 '스피드스케이팅 인생 2막'

김가을 2016. 10. 28.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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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스포츠토토빙상단
◇사진제공=스포츠토토빙상단
"스피드스케이팅 인생 2막이 시작된 거죠."

끝은 시작의 또 다른 이름이다. 1막이 문이 닫히는 순간 새로운 2막이 열린다. '레전드' 이규혁 스포츠토토빙상단 감독(38)도 마찬가지다. 스타 플레이어로서의 화려한 1막을 마무리한 그가 지도자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1막의 영광과 아쉬움을 멋진 내일의 자양분으로 삼기 위해 그 누구보다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 감독은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13세 때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된 뒤 무려 23년 동안 태극마크를 달고 빙판을 질주했다. 1997년에는 1000m, 2001년에는 1500m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는 등 한국을 넘어 세계 스피드스케이팅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현역 시절 목에 건 메달만 해도 30개는 족히 넘는다.

모든 것을 얻은 듯 했던 화려한 선수 생활에서 딱 하나 아쉬움이 남았다. 올림픽 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한 채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이 감독은 1994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대회를 시작으로 무려 6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모든 영광과 아쉬움을 뒤로한 채 이규혁은 지난 1월 스포츠토토 빙상단 총 감독에 올랐다. 스피드스케이팅은 물론, 쇼트트랙 선수들까지 총괄책임하는 막중한 위치다.

'지도자' 이 감독의 시간은 빠르게 흘렀다. 어느덧 1년 여가 지났다. 이 감독은 지난 18일부터 3일간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펼쳐진 제1차 공인기록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즌에 돌입했다. 시즌을 앞둔 이 감독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럴만 했다. 이 감독에게 올 시즌은 매우 특별하다. 하나부터 열까지 자신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다.

그는 사령탑에 오른 뒤 처음으로 선수들과 여름부터 차근차근 시즌을 준비했다. 그는 선수 시절 막연히 꿈꿨던 것들을 현실화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빙판 위에서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다 겪은 이 감독이 시즌 전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인생 2막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만큼 그의 각오는 단단하다.

그는 "현역 시절 운동할 때 환경적인 부분에서 아쉬운 점이 있었다. 국제대회에 나가면 외국 선수들과 비교가 많이 됐다"며 "선수는 경기와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그 부분을 해결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감독은 사령탑에 오른 뒤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 코치는 물론이고 장비 담당 코치와 트레이너를 영입해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 쓰고 있다. 이 감독은 심리 상담과 영어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감독이 진짜 바람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그는 "선수들이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6번의 치열한 올림픽을 거치며 온 몸으로 느낀 바다.

그는 "나는 올림픽에서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그런데 우리나라 선수 중 일부는 금메달을 따지 못하면 고개를 숙였다"며 "은메달이나 동메달을 따도 성취를 기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이어 "상화처럼 국제대회에서 성적을 내는 선수는 계속해서 잘하게 해야 한다. 실력을 더 길러야 하는 선수는 국제대회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줘야 한다. 도움을 주고 싶다"며 지도자로서의 목표를 밝혔다.

스피드스케이팅 스타 이규혁. 그의 1막은 끝났다. 두번째 스테이지가 이제 막 시작됐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사진제공=스포츠토토빙상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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