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2' 삼성전자·현대차 꺾이자 기업 "전망 어둡다"

경계영 2016. 10. 28.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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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앞으로의 경제를 바라보는 기업 심리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노트7 생산중단 여파와 동시에 현대차(005380) 파업에 이은 일부 제품 리콜까지 이어진 탓이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경제심리지수(ESI)’를 보면 이번달 제조업의 업황 BSI는 71로 석달째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번달 BSI는 한은이 지난 14~21일 전국 2784개 업체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로 기업가의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해 경기 동향을 파악하고 전망하기 위한 지표다.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긍정적 응답업체 수가 부정적 응답업체 수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100 이하이면 그 반대다.

갤노트7 생산중단 여파로 전자·영상·통신장비업이 부진했지만 자동차와 전기장비 등에서 업황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늘었다.

이번달 비제조업 업황 BSI은 전월비 1포인트 내린 72로 석달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 국경절 연휴로 급증한 관광객 효과를 톡톡히 누린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업황 호조를 보였지만 수출 감소세로 회복이 더딘 운수업은 심리가 나빠졌기 때문이다.

다만 앞으로의 경제에 대해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낙관적이지 못했다. 11월 전망 BSI의 경우 제조업은 3포인트 내린 72을, 비제조업은 2포인트 하락한 73을 각각 기록했다. 기업들은 경제가 지금 괜찮지만 향후 어려워질 수 있다고 판단한 셈이다.

제조업에서는 자동차와 전기·전자부문의 심리가 나빠졌다. 현대차의 쏘나타에서 선루프 리콜이 결정된 데다 삼성전자의 갤노트7 이후 휴대폰 신제품이 당분간 나오지 않아 관련 업종의 심리가 꺾였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비제조업은 건설 관련 서비스업과 운수업에서의 경기 전망 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이번달 경제심리지수(ESI)는 93.2로 한달 새 1.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8월 95.0을 찍은 이후 두달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경계영 (ky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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