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편지]골수팬 홍수아가 두산 선수들에게

함태수 입력 2016. 10. 28.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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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골수팬 배우 홍수아가 두산에 응원의 편지를 보냈다. 사진제공=드림티 엔터테인먼트
두산 골수팬 배우 홍수아가 두산에 응원의 편지를 보냈다. 사진제공=드림티 엔터테인먼트
지난해 한국시리즈를 직관한 홍수아. 사진제공=드림티 엔터테인먼트
지난해 한국시리즈를 직관한 홍수아. 사진제공=드림티 엔터테인먼트
안녕하세요. 배우 홍수아 입니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두산 베어스를 응원하기 위해 이렇게 펜을 들었습니다. 당연히 올해도 두산의 우승을 믿고 있고요.

벌써 11년전이네요. 두산 유니폼을 입고 처음 시구한지도. 그 때는 참 떨렸고 나름 열심히 준비도 했습니다. 공을 잡는 방법부터 투구폼까지, 정말 땀 뻘뻘 흘리면서 배웠습니다. 또 2007년 플레이오프, 2008년 한국시리즈에서도 시구를 맡았는데요. 다들 '홍드로'라고 불러주시고 주위의 기대도 커서 '내가 야구선수다'라는 마음으로 공을 던졌답니다.

두산하면 '곰들의 모임'에 참가한 게 떠오르네요. 제가 직접 가면 안되겠냐고 말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2008년에는 '명예 선발투수' 위촉패를 받아 너무 기뻤어요. 2009년에 사인회도 했고요. 워낙 제가 두산 골수팬으로 유명하다보니 몇몇 팬들이 "야구 선수가 야구는 안 하고 왜 자꾸 연기를 하느냐"고 놀릴 정도랍니다.

아, 그런데 그거 아세요. 주위에서 절 '승리의 여신'으로 불러주시는거. 이말하면 안티 팬분들이 절 가만두지 않겠지만, 제가 야구장가면 꽤 승률이 높은 건 사실이랍니다. 작년에도 한국시리즈 4차전을 직관했는데 두산이 이겼어요. 2-3으로 지고 있다가 4회 1점, 5회 1점 따내면서 4대3으로 승리했죠. 정말 열심히 응원했는데, 두산이 이기니 저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습니다. 조금 창피할 정도로.

그런데 올해는 정규시즌에 한 번도 야구장을 가지 못했어요. 중국 활동이 바빠 시간이 나지 않아서 ㅜㅜ. 너무너무 아쉽습니다. 그래도 TV나 모바일 중계로 틈틈이 두산 경기를 지켜봤답니다. 물론 그 때도 대부분 두산이 이겼고요. 이번 시즌 성적이 좋아서 정말 기뻐요. 지금의 분위기를 꼭 한국시리즈까지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야구장에서 팬분들을 만나면 다들 누굴 좋아하느냐고 물으시는데 저는 모든 선수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다 열심히 노력하는 걸 알고 있어서 한 명을 꼽기가 너무 힘든 것 같아요. 또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땀 흘리는 2군 선수들. 그 분들에게도 박수를 보내요. 다들 두산을 '화수분' 야구라고 하잖아요. 2군 선수들이 있기에 1군도 강한 것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 편지를 쓰다 보니 너무 야구장에 가고 싶네요. 잠실구장의 그 뜨거운 열기 정말 그리워요. 수많은 팬들과 응원도 함께 하고 싶어요. 선수들 응원가도 거의 다 알고 있는데 ㅜㅜ. 그래도 더는 슬퍼하지 않으렵니다. 한국시리즈는 꼭 직관할 생각이거든요. 지금 S/S 차이나 패션위크 때문에 중국에 있지만, 스케줄 꼭 빼고 야구장 찾을 계획입니다. 두산 팬들 같이 열심히 응원해요~.

참, 우승도 중요하지만 선수들 부상 조심하세요. 두산 선수들 워낙 실력이 좋은 걸 알고 있지만 너무 긴장하다보면 다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팬들이 모두가 하나돼 응원할테니 선수들도 하나돼 경기를 즐기셨으면 좋겠어요. 진짜 두산을 좋아하는 팬들은 선수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뛰는 걸 가장 바라고 있거든요.

그럼 조만간 야구장에서 만나요. 두산 파이팅!

정리=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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