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L 실사단 "선수들이 자비 들여 평창 오려고는 않을 것"

입력 2016. 10. 2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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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L 선수들의 평창 올림픽 출전 최대 난제는 참가 비용 "평창 준비상황은 만족, 이맘때의 소치보다 훨씬 낫다"

NHL 선수들의 평창 올림픽 출전 최대 난제는 참가 비용

"평창 준비상황은 만족, 이맘때의 소치보다 훨씬 낫다"

NHL 선수 노조의 마튜 슈나이더 노조위원장 특보 (평창=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27일 오전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2018평창동계올림픽 대회조직위원회 사무소 대회의실에서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실사단의 한 관계자가 인터뷰하고 있다. NHL 실사단은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의 선수 출전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기 위해 지난 25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2016.10.27 conanys@yna.co.kr

(서울·평창=연합뉴스) 신창용 박영서 기자 = 3박 4일 일정으로 방한한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실사단의 한 관계자는 NHL 스타 플레이어들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뛰려면 먼저 비용 부담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NHL 선수 노조의 마튜 슈나이더 노조위원장 특보는 27일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에 있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소 대회의실에서 취재진과 만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의 가장 큰 걸림돌로 비용 부담 문제를 꼽았다.

NHL 선수들이 처음 출전한 1998년 나가노 올림픽 때부터 2년 전 소치 올림픽까지 5개 대회 연속으로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과 함께 NHL 선수들의 교통, 보험, 숙박 관련 비용을 부담해왔던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는 이를 대지 않겠다고 선언한 데 따른 것이다.

IOC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때 약 1천400만 달러의 비용을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절반 정도는 항공교통비로 전해졌다.

슈나이더 노조위원장 특보는 "IOC의 입장도 이해하지만, 선수들이 자기 돈을 내면서까지 올림픽에 오고 싶어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하지만 극복하지 못할 문제는 분명히 아니다. 우리는 결국에는 이 문제가 잘 해결될 것으로 낙관한다. 선수들은 올림픽에 뛰고 싶어한다. 우리가 다섯 번의 올림픽에 참가한 것도 그래서다"고 말했다.

NHL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결정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이번 실사단은 3박 4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이번 실사단에는 NHL 사무국의 린 화이트 국제전략부회장, 댄 크레이그 시설운영국장이 참가했다. NHL 선수 노조에서는 산드라 몬테로 국제업무전략부장, 슈나이더 노조위원장 특보가 포함됐다.

IIHF의 하네스 에더러 사무차장, 크리스티안 호프슈테터 마케팅 이사, 블라디미르 체르카소프 특별 자문가도 함께 현지 실사에 나섰다.

지난 25일 입국한 이들은 전날 NHL 선수와 그들의 가족이 묵을 수 있는 서울 시내의 힐튼 호텔과 그랜드 하얏트 호텔을 둘러본 뒤 평창으로 이동해 관동하키센터, 강릉하키센터를 실사했다.

슈나이더 노조위원장 특보는 비용 문제와 더불어 또 하나의 난관으로 올림픽이 열리는 기간과 NHL 정규시즌이 겹친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NHL 정규시즌에서 가장 중차대한 시기에 리그를 중단하고 올림픽 토너먼트의 험난한 경쟁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렇게 올림픽에서 매일 밤 치열한 경기를 치른 후 다시 돌아와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내기 위한 막판 순위 경쟁을 이어나가야 한다"며 "선수들 입장에서는 무척 큰 도전"이라고 했다.

NHL 실사단은 다만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장 시설과 교통, 숙박 등 전반적인 인프라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표시했다.

슈나이더 노조위원장 특보는 "우리가 이틀 동안 둘러본 결과 대회 준비상황과 경기장 시설에서 매우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설상 경기장과 빙상 경기장이 가깝고, 연습 경기장은 물론 강릉·관동 아이스하키 경기장은 외관상으로도 아름다웠다"며 "시설적인 측면에서는 이맘때의 소치 동계올림픽보다 훨씬 더 준비가 잘 돼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NHL 사무국의 화이트 국제전략부회장 역시 "서울과 평창을 잇는 고속철이 개통하면 NHL 선수들의 가족이 왕래하기는 좀 더 수월할 것"이라며 "선수들이나 그들의 가족에게도 무척이나 특별한 경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NHL 선수들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여부는 내년 초 결정될 예정이다. NHL은 사무국보다는 선수 노조의 입김이 더 센 편이다.

화이트 국제전략부회장은 "내년 초쯤으로 예상한다. 우리 역시 2017-2018시즌 NHL 스케줄을 최대한 빨리 확정해야 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여부도 결정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아이스하키는 동계올림픽의 꽃이다. 동계올림픽 입장권 수익에서도 아이스하키가 차지하는 부분은 40% 안팎에 이른다.

NHL이 리그를 중단하고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한다면 흥행과 입장권 및 중계권 수익은 상당 부분 보장되지만 반대라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NHL 관계 임원들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보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가에 더 예민한 반응과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 진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슈나이더 노조위원장 특보는 "베이징과 평창은 어떤 의미에서 연계돼 있다"고 덧붙였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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