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는 하야하라" 부산 대학생들 기습시위

2016. 10. 2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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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경찰, 대학생 6명 가운데 2명 연행 조사…4명은 훈방 조처

2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행사에 참여한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했던 한 대학생이 경호원 등에게 끌려나가고 있다. <민중의소리> 제공

부산의 대학생들이 최순실씨 국정 농단 사건과 관련해 지난 24일 대국민 사과를 한 뒤 첫 외부일정으로 27일 부산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에게 “하야하라”고 촉구하는 기습시위를 벌였다.

대학생 6명은 이날 오전 11시35분께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 광장 근처에서 기습시위를 벌였다. 박 대통령은 앞서 11시께 ‘제4회 대한민국 지방자치박람회’ 기념식에 참석했다.

대학생 4명은 ‘박근혜는 하야하라’ ‘최순실의 꼭두각시, 박근혜는 하야하라’는 글이 적힌 펼침막을 펼치려 했지만, 근처에 있는 경호원들에게 가로막힌 뒤 경찰에 붙잡혔다. 나머지 대학생 2명은 펼침막을 펼친 뒤 “박근혜는 하야하라” “최순실을 구속하라”는 구호를 외치다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은 경호원들에게 가로막혀 붙잡힌 4명은 훈방 조처했고, 펼침막을 들고 구호를 외친 2명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이 대학생 4명을 훈방 조처한 이유가 이들을 연행하는 과정에서 ‘미란다 원칙’을 알리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논란도 일었다. 미란다 원칙은 피의자 신문 전 수사관이 변호인 선임권과 진술 거부권 등 피의자의 권리를 알려야 하는 원칙이다.

이에 대해 경찰은 “경찰관 직무집행법의 위험 발생 방지를 위해 대학생 4명을 현장에서 격리한 것이며, 체포 의사가 없었기 때문에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름을 밝히길 거부한 한 대학생(23)은 “최순실씨는 박 대통령과의 사적인 친분으로 국정에 개입했다는 증거와 증언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대통령이 하야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말했다.

부산지역 대학생들은 이날 저녁 7시30분께 부산진구 전포동의 서면 엔시백화점에서 박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거리행진에 나선다. 부산/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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