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 잊지 않을게요" 故신해철 추모식, 눈물과 감동의 순간들(종합)

2016. 10. 2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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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고인을 잊지 않고 이 자리에...”

27일 오후 1시 30분 경기도 안성 유토피아 추모관에서 팬클럽 철기군과 신해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주관하는 추모식 ‘히얼 아이 스탠드 포유’(Here I stand for you)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약 1백여명의 팬들과 150여명의 취재진이 자리했다. 이 외에도 고인과 절친했던 동료들과 유족들도 참석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권양숙 여사도 가장 먼저 근조 화환을 보내며 추모 행렬에 동참했다. 쌀쌀한 가을 날씨에도 불구하고 고인을 기리는 이들의 관심과 애정이 가득한 추모식이었다.

이 가운데 아내 윤원희 씨는 추모식 내내 눈시울을 붉혀 안타까움을 자아냈으며,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아 절을 올리는 어린 딸과 아들의 모습 역시 눈길을 끌었다.

기제사 예식에서 가족들은 신해철에 대한 애틋함을 담아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자리를 지켰다. 윤원희 씨는 결국 눈물을 쏟고 말았는데, 이 모습에 두 아들과 딸은 속상해하며 윤원희 씨 옆을 지켰다.

이번 추모식이 진행된 유토피아 추모관에는 계속 고인의 노래가 울려퍼져 감동을 자아냈다. 팬들은 과거 고인이 공을 들였던 음악을 들으며 추억을 곱씹었고, 안치단 등을 둘러보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 추모관에 있는 안치단은 딸 신지유 양이 그린 그림과 ‘빛이 나는 눈동자가 있어서 우리를 보고 지켜줬으면 좋겠다’는 두 아이들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설계, 디자인돼 의미를 더했다. 또 신해철이 생전 아꼈던 곡 ‘Here I Stand For You’ 노랫말도 새겨져 있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로 기억되길 바라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가삿말 전체가 각인된 것이 특징이다.

예식을 마친 후에는 추모곡 ‘민물장어의 꿈’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헌화식과 자유 참배가 진행됐다. 걸그룹 레드썬은 ‘민물장어의 꿈’을 대표로 부르며 추모식의 감동을 더했다. 이때 많은 팬들이 눈물을 보이며 떠나간 마왕에 대한 속상함을 표하기도 했다.

한편 고인은 지난 2014년 10월 17일 위장관유착박리술 수술을 받은 후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그달 27일 숨졌다. 고인의 사인과 관련해 당시 집도를 맡았던 K원장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혐의 공판이 진행중이다. 오는 11월 25일 선고공판이 속행된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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