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협도 '성추문 시인들'에 제명 등 조치 예고

권영미 기자 2016. 10. 2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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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문단내 성추문에 관련해 문학단체들이 잇따라 소속 회원들에게 추문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제명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한국시인협회는 26일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추문들이 사실이라면 이는 실로 엄중한 일일 뿐만 아니라 한 시대의 삶과 정신의 거울 역할을 자임해온 문학정신의 본령과도 어긋나는 것이 아닐 수 없다"며 "관련 소식들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관에는 본 법인의 정관을 위배하거나 품위를 현저하게 손상시킨 회원은 이사회의 결의 등의 절차를 거쳐 자격정지와 제명에 해당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면서 "지금 제기되고 있는 의혹들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승 시협 사무총장은 "형사사건에 해당하는 추문들을 접하면서 심하게 불명예스러운 느낌"이라면서 "친목단체인 시협의 속성상 선제적으로 조사한다든가 처벌하거나 할 수는 없지만 사실이 확인되면 즉시 제명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성년자가 포함된 문학지망생들에 대한 성희롱 및 성폭행 논란이 일고 있는 박진성 시인은 현재 시협에서 탈퇴한 상태다. 이 사무총장은 "박시인은 시협 회원이었지만 본인이 블로그에 22일 사과문을 게시한 즈음 시협을 자진탈퇴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성추문이 일어난 배용제 시인 등은 시협 회원이 아니다.

한편 한국작가회의도 지난 24일 회원에게 보내는 성명서를 내고 "최근 성희롱과 성폭행 혐의가 제기된 문인들의 소명을 듣고 오는11월12일로 예정된 이사회에서 상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ungaung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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