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러시아 인접국경에 수백명 병력 증파..'냉전 이후 최대'

최희정 2016. 10. 27.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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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희정 기자 = 영국이 러시아의 위협에 방어하기 위해 에스토니아 국경에 수백 명의 병력을 추가로 보낸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더 선 등에 따르면, 마이클 팰런 영국 국방장관은 26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 소재한 나토 본부에서 이 같은 계획을 확정했다.

탱크 및 장갑차, 드론(무인 항공기)을 보유한 영국 병력 800여 명은 내년 봄 동유럽 에스토니아에 배치될 예정이다. 동유럽의 패권적 지위를 되찾기 위해 팽창주의 대외 노선을 걷고 있는 러시아에 대응하려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노력에 동참하는 차원에서다.

영국은 동유럽국가에 배치된 나토 대대 4곳 중 한 곳인 에스토니아에 파병을 하게 된다.

영국 국방부 소식통은 에스토니아 국경에서 160km 떨어진 타파(Tapa) 부대로 6개월 간 병력을 보내는 것은 영국군 주둔을 지속할 것이란 신호라고 전했다.

영국 정부는 올초 병력 500명 배치를 발표했다가 이번에 800명으로 확대했다. 이는 냉전이 끝난 이후 러시아 인근 국가로의 장기 파병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번 발표는 시리아로 향하는 러시아 항모 전단이 스페인 항구에서 재급유를 하도록 입항을 허가해달라는 요청을 철회한 직후 나왔다. 러시아 유일의 항공모함 ‘쿠즈네초프 제독호’가 이끄는 러시아 항모 전단은 영국해협을 지나 지브롤터 해협을 통과한 후 스페인 세우타항에서 연료와 보급품을 보충할 예정이었다. 이 군함들은 시리아 제2도시 알레포에서의 폭격 작전을 지원하러 가는 길이다.

영국과 미국 등 나토 회원국들은 스페인이 러시아 항모 전단의 입항을 허가하자 러시아의 비인도적인 시리아 알레포 폭격을 지원하는 꼴이라고 비난했었다. 그러나 26일 스페인 외무부는 러시아 대사가 입항 신청서를 철회한다고 통보해왔다며 이에 따라 허가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dazzl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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