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고위급 오늘 줄줄이 방한..한미 북핵·사드논의 가속
(서울=뉴스1) 황라현 기자 = 미 국무부의 고위 당국자들이 27일 줄줄이 한국을 방문한다. 북한 5차 핵실험 이후 다자 및 양자 차원의 대북제재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한미 외교당국간 교류가 심화되는 모양새다.
외교부 등에 따르면 토니 블링큰 국무부 부장관과 프랭크 로즈 미 국무부 군축담당차관보는 이날 오후 한국을 방문해 29일까지 머물며 우리측 외교·국방 당국자들과 만난다.
먼저 블링큰 부장관은 27일 도쿄에서 개최되는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 이후 방한하는 것으로, 26일 한미일 협의회 계기 임성남 외교부 1차관과 한미 양자 외교차관회담을 갖기도 했다.
이자리에서 양측은 확장억제를 비롯한 강력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재확인했으며, 특히 한미 외교·국방장관회담에서 신설하기로 합의된 '확장억제 전략협의체' 적기 출범을 위한 후속 협의를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방한 기간 중에는 조태용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과 만나 북한 정책 관련 한미 고위급 전략협의를 가질 예정으로, 대북 독자제재안과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문제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블링큰 부장관은 또 이번 방한 계기 28일 '북한 도발에 대한 한미동맹의 대응'을 주제로 서울대 국제대학원이 주최하는 초청강연에 나선다.
이후 블링큰 장관은 29일 베이징으로 이동, 장예수이(張業遂) 외교부 상무부부장(차관급)을 만나 제3차 전략안보대화 중간점검 회의를 함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7~29일간 한국에 머무르는 로즈 차관보는 방한기간 동안 한국의 카운터파트, 주한미군 인사와 만나 군축과 국제안보, 전략 안정성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외교부에서는 함상욱 원자력비확산외교기획관(국장)을 면담하며, 국방부 인사와도 만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평화적인 우주활동에 대한 업무도 맡고 있는 로즈 차관보는 지난 7월 방한 때도 함 기획관과 한미 우주협력대화를 비공개로 진행했다.
당시 정부는 로즈 차관보와 사드에 대한 논의를 하진 않았다고 밝혔으나, 로즈 차관보가 출국한지 3일 만인 7월8일 사드 배치 결정을 공식 발표해 의구심을 샀다.
로즈 차관보는 지난 2009년부터 2014년까지 MD(미사일방어체계) 담당 부차관보를 지내는 등 사실상 미국의 MD 정책을 총괄 지휘하는 핵심 인사다.
그는 지난해 4월 워싱턴 소재 전략국제문연구소(CSIS) 세미나에 참석해 "사드 시스템은 북한의 노동 또는 스커드 미사일에 대처하는 결정적 역량(critical capablities)이 될 것"이라며 사드 배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미 국무부 발표에 따르면 로즈 차관보는 이번 방한에 앞서 25~27일간 일본을 방문하며, 방한 이후 아부다비와 텔아비브, 예루살렘 등을 잇따라 방문한다.
greenao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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