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11시에 비왔다..' WS서 드러난 美기상청의 위엄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입력 2016. 10. 27.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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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미리 소식을 듣지 못했던 팬들이라면 오전 9시 일어나 월드시리즈(WS)를 보기 위해 TV를 틀었을 때 많이 놀랐을 것이다. 9시에 이미 3회가 진행 중이었기 때문.

원래 한국시각 오전 9시 8분에 진행하기로 했던 월드시리즈 2차전은 비 예보로 인해 1시간 일찍 시작됐다. 미국 기상청에서 클리블랜드 지역에 현지시각으로는 오후 11시, 한국시각으로는 정오경에 비가 올 것이라고 예보했기 때문.

MLB.com에 따르면, 다음날 클리블랜드 지역은 오후 9시부터 약 45% 확률의 비예보가 있고, 오후 11시부터는 강한 비가 예상된다고 했다. 비로 경기가 중단되는 일을 막기 위해 시간을 앞당긴 것.

ⓒAFPBBNews = News1

일반적으로 야구는 3시간 남짓이면 끝나기에 경기를 취소할 필요 없이 현지시각으로 오후 7시경 시작하면 비를 피하며 경기를 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이로 인해 경기는 전날 경기보다 1시간 이른 한국시각 오전 8시경 시작했다. 그리고 한국시각 정오, 미국시각으로 오후 9시경이 넘자 비가 조금씩 내렸고 11시에 다다르자 정말 경기장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원래 같았으면 경기가 끝났어야 할 시간이지만 이날 워낙 잦은 투수교체와 볼넷 남발로 인해 시간이 지연됐기 때문에 8회부터는 비를 맞으면서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관중들은 가뜩이나 추운 클리블랜드의 날씨에 비까지 맞으며 경기를 봐야했지만 한편으로는 정확한 시간까지 예측해 맞추는 미국 기상청의 위엄을 새삼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올해 여름, 비가 온다 온다 했다가 안오고, 안온다고 했는데 왔던 한국의 사례를 떠올릴 수밖에 없는 대목. 한국에서는 비가 온다고 전날 예보해도 안 오는데 미국은 정확하게 시간까지 예측해 맞추는 것은 단순히 야구를 떠나 미국이 괜히 선진국의 지위를 얻은 것이 아님을 날씨 예측을 통해서도 알 수 있었다.

한시간 단위로 정확하게 날씨를 알려주는 미국. 웨더닷컴 캡쳐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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