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野, '최순실 특검' 놓고 신경전..계속되는 공조 '엇박자'

2016. 10. 27.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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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들끓는 민심을 정치권이 대변해야" 국민의당 "특검은 與의 꼬리자르기..민주 성급해"
지난 26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

민주당 "들끓는 민심을 정치권이 대변해야"

국민의당 "특검은 與의 꼬리자르기…민주 성급해"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이정현 기자 = 야권의 주축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 파문과 관련한 특검 추진 문제를 놓고 엇박자를 보이고 있다.

국민의당은 제1야당인 민주당이 성급한 대응을 하고 있다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터뜨렸고, 민주당은 국민의당이 민심과 괴리됐다고 지적했다.

최근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 동행명령권과 국회 개헌특위 구성을 놓고 삐걱거린데 이어 또다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이 전날 특검추진을 당론으로 결정한 데 이어 새누리당도 의총에서 특검 도입을 만장일치로 결정하자 국민의당은 반대하고 나섰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7일 의총에서 "성급한 민주당이 특검의 칼을 빼자 새누리당과 청와대는 정략적으로 받아들였다"면서 "민주당은 최근 '송민순 회고록', 개헌,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의 동행명령 반대, 이번 특검 결정까지 참으로 이해할 수가 없다"고 민주당을 겨냥했다.

국회 교문위원장인 국민의당 유성엽 의원도 의총에서 "민주당의 모습이 석연치 않다"면서 "새누리당이 부랴부랴 특검을 잡은 것은 대충 꼬리 자르기를 하고 봉합해 이 국면을 넘겨보자는 수인데, 왜 그것을 민주당이 덜컥 받았는가"라고 비판했다.

또한, "앞으로 국민의당이 민주당과 큰 방향에서 나라를 제대로 바로잡아가자는 측면에선 기본적으로 공조해야지만 무조건식으로 공조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박 비대위원장은 "재야 시민단체나 학생들, 일부 흥분한 국민처럼 탄핵을 요구하고 하야를 요구해선 안 된다"고 말해 전날 민주당 일각에서 이런 주장이 나온 것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낳았다.

국민의당 의원총회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다만, 의총에선 주승용 의원이 "지인들은 국민의당이 특검을 반대하는 데 대해 '청와대 2중대냐'는 말도 한다"면서 특검 반대 입장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박완주 원내 수석부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온 국민이 특검과 국정조사를 하라고 하는 데 왜 또 다른 목소리를 내는지 잘 모르겠다"면서 "고도의 생각이 있으신지 모르지만, 민심은 특검을 통해 진실을 조사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리당략으로 따질 문제가 아니다"고 날을 세웠다.

같은 당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전화통화에서 "국민의당이 독특한 제3당의 역할을 부각시키려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면서 "과거 특검이 별다른 효험이 없었다고 하지만, 국회가 쓸 방법이 특검과 국조 두 개로 검찰을 압박하기엔 특검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것도 안 하면서 '박 대통령이 스스로 다 고해성사하라, 알아서 조사해봐라'고 압박하는 전술은 이론상 가능한데 현실적으론 가능하지 않고 오히려 들끓는 민심을 정치권이 대변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도 전화통화에서 "국민의당이 중도층 공략 때문에 특검에 대해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다만, 국민의당은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특검 협상을 벌일 경우 협상 테이블에는 참여해 민주당과 마찬가지로 특검의 임명권을 야당이 가져야 한다고 주장할 예정이어서 민주당과 공통점도 찾을 것으로 보인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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