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금융정책 서프라이즈는 당분간 없을 것"< WSJ>
내주 금융정책결정회의…"정책변화 없이 인플레이션 전망치 낮출듯"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다음주에 열릴 일본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서프라이즈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7일 보도했다.
일본은행이 과거처럼 엄청난 유동성을 투입해 시장을 놀라게 만드는 추가 완화 조치를 발표하는 대신 신중한 행보를 취하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일본은행의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오는 31일과 다음달 1일 이틀 동안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는 인플레이션 전망을 낮추는 것 외에는 기존 정책에 변화를 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일본은행이 지난달 21일 발표한 정책기조의 재조정에 부합하는 셈이다. 일본은행은 당시 자금 공급량 중심으로 운영했던 금융정책을 장기 금리로 변경키로 하고, 장기 금리의 당면 목표를 0%로 정했다고 밝혔다.
경제전문가들은 이는 2013년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가 취임하면서 개막된 충격 요법의 시대가 마감된 것이라고 받아들인다. 국채 매수가 한계에 달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한 소식통은 "일본은행은 이미 지속가능한 틀로 이동했다"고 지적하면서 일본은행은 새로운 접근법에 대한 지지를 바라고 있다고 풀이했다.
그는 일본은행 관계자들이 물가 상승률이 2% 목표로 가는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다고 본다면 자산 매입 확대나 마이너스 금리의 추가 인하 같은 새로운 완화조치는 향후 수개월 심지어는 내년까지도 일본은행의 카드 속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식통들은 다음주 금융정책결정회의는 장기 금리 목표를 0%로 유지하는 한편 시중은행들이 중앙은행에 예탁하는 일부 자금에 부과하는 오버나잇 금리도 동결할 것 같다고 전했다. 오버나잇 금리는 현재 마이너스 0.1%다.
골드만삭스의 일본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바바 나오히코는 "우리는 일본은행이 추가 완화를 장래의 옵션으로 남겨두면서 엔화 가치의 급등과 같은 시장의 충격을 배제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일본은행이 11월 1일 발표할 분기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3월로 끝나는 회계연도와 다음 회계연도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낮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전망치는 각각 0.1%와 1.7% 상승으로 돼 있다.
이들 소식통은 일본은행이 2%의 물가 상승률 달성 시점에 대한 언급도 수정하거나 삭제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지난 7월 29일 발표된 분기 전망 보고서에서는 2% 달성 시점을 "2017회계연도 중"으로 전망했었다.
js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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