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813만대 불발..2년 연속 목표미달

2016. 10. 2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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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차 콘콜 통해 목표 미달 공식 밝혀

기아차 3분기 영업익 5200억원 22% 감소

4개 분기 만에 영업익 성장세 멈춰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현대ㆍ기아차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전년보다 연간 판매목표치를 낮춰 잡았지만 사실상 이마저도 달성하기 어렵게 돼 2년 연속 판매목표를 못 채우는 위기에 놓이게 됐다.

27일 현대ㆍ기아차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3분기까지 글로벌 누적판매 347만7911대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현대차 연간 목표인 501만대에서 153만2089대가 모자라는 기록이다. 


현대차가 연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남은 4분기 이 정도 수준의 판매량을 올려야 하는데 2010년 기점으로 현대차가 분기 판매량 150만대를 넘긴 적은 없다.

통상 4분기 재고를 털어내며 판매량을 증대시켰지만 3분기 판매량이 저조한 탓에 이를 만회한다고 해도 150만대 이상을 넘길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지난해 4분기에도 현대차는 판매량을 142만5000대 이상으로 끌어올렸지만 현대ㆍ기아차 전체적으로 판매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했다.

앞서 26일 콘퍼런스콜에서 최병철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러시아, 브라질과 주요 수출지역인 아시아와 중동의 경기둔화 지속에다 3분기 국내 공장의 파업 장기화 영향까지 겹쳐 올해 계획한 판매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공식 밝혔다.

기아차도 3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3분기 누적 글로벌 판매량을 214만893대라고 밝혔다. 연간목표 312만대 달성을 위해서는 4분기 98만대 가까이를 판매해야 한다. 하지만 기아차도 분기 판매량에서 90만대를 넘긴 적이 없다. 지난해 4분기 86만3400여대가 최대다. 

기아차도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연간 판매가 당초 계획이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4분기 판매량을 극대화 시킨다고 해도 목표치를 달성하는 것이 요원해지면서 현대ㆍ기아차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목표에 미달하는 결과를 안게 될 전망이다. 현대ㆍ기아차는 지난해 820만대를 목표로 삼았지만, 실제 판매량은 801만5745대에 불과했다. 


특히 올해는 현대ㆍ기아차 창사 이래 최초로 전년보다 판매 목표치를 줄였는데도 이를 달성하기 어렵게 돼 현대ㆍ기아차는 더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지난해 연간 판매목표는 820만대였으나 올해는 813만대로 7만대 줄었다.

나아가 현재까지 추이대로라면 연간 800만대 달성도 불투명한 상황이라 이럴 경우 외환위기인 1998년 이후 18년 만에 판매량이 처음으로 뒷걸음질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기아차는 3분기 경영실적 발표에서 3분기 누적 매출액 39조7982억원, 영업이익 1조9293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8.4% 올랐고 영업이익도 4.9% 상승했다.

하지만 3분기 매출액 12조698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248억원으로 22.5%떨어졌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지난해 3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이어오던 영업이익 성장세도 멈췄다. 다만 당초 시장에서는 기아차 3분기 영업이익이 5000억원을 밑돌 것으로 예측했으나 기아차는 시장 예측을 뛰어넘고 5000억원 선을 방어하며 현대차의 역대 최저 실적 전철은 밟지 않았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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