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갤노트7 단종에 발목..반도체·디스플레이가 구원투수

2016. 10. 2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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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 발표.."내년부터 실적 성장에 박차" "갤럭시S8에 인공지능 서비스 도입"
[연합뉴스 자료사진]

3분기 실적 발표…"내년부터 실적 성장에 박차"

"갤럭시S8에 인공지능 서비스 도입"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결국 갤럭시노트7 단종에 발목이 잡혔다.

삼성전자가 27일 발표한 3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이 47조8천200억원, 영업이익이 5조2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3분기와 견줘 각각 7.5%, 29.7% 감소한 것이다.

전략 스마트폰의 조기 단종이란 초유의 사태에 따른 충격파가 그대로 실적에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다만 삼성전자는 4분기에는 전년보다 좀 더 실적이 개선되고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실적 성장을 위해 가속 페달을 밟겠다고 밝혔다.

◇ IM 부문 영업이익 1천억원으로 적자 모면

갤럭시노트7의 발화 사고와 이어진 단종 조처로 관심이 쏠렸던 IM(IT·모바일) 부문은 영업이익 1천억원으로 겨우 체면치레를 했다.

1차 리콜에 따른 손실과 단종으로 인한 환불·교환의 직·간접 비용으로 약 3조6천억원이 3분기에 반영되면서 실적이 크게 악화한 것이다.

시장 일각에선 IM 부문이 적자로 돌아설 것이란 관측도 있었지만 1천억원으로 흑자를 유지하면서 그나마 체면은 지켰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로 인해 전 분기보다 실적이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스마트폰 판매량은 갤랙시S7과 S7엣지 등 기존 모델의 견조한 판매에 힘입어 소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판매량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갤럭시노트7이 판매량이 큰 핵심 모델은 아니어서 판매량 감소는 그리 크지 않았다는 것이다.

갤럭시노트7 단종의 쓰나미(지진해일) 속에서도 5조원대 영억이익을 지켜낸 데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DP) 등 DS(부품) 부문의 활약이 컸다.

반도체에선 3조3천7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작년 3분기(3조6천600억원) 이후 1년 만에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고용량 제품 공급 확대에 따른 메모리 실적의 성장이 이런 성적의 원동력이 됐다.

구체적으로는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경우 48단 V-낸드 공정 전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D램은 수요가 집중된 20나노 제품 출하량을 크게 늘리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또 시스템LSI 쪽에서는 14나노 파운드리(위탁생산)의 수요 호조, 중저가 모바일 시스템온칩(SoC) 판매 확대, 중국을 겨냥한 이미지센서 매출 증가 등이 실적을 밀어 올렸다.

DP 사업에서도 1조2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DP 쪽에서 1조원대 영업이익을 낸 것은 2013년 2분기(1조1천200억원) 이후 약 3년 만이다. 1분기까지만 해도 2천700억원 적자였는데 환골탈태한 셈이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의 경우 고부가 제품의 비중 확대로 실적이 대폭 개선됐고, LCD(액정표시장치) 부문도 수급 개선,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 등에 힘입어 흑자로 전환했다.

CE(소비자가전) 부문도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에어컨 성수기와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끼어 있었던 2분기(1조300억원)보다는 못하지만, 작년 동기(3천600억원)의 2배가 넘는 7천7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TV나 생활가전 모두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가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는 설명이다. TV의 경우 퀀텀닷(양자점) SUHD(초고화질)·커브드(휜 화면)·초대형 TV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고, 냉장고·세탁기 등 생활가전도 셰프 컬렉션 주방가전이 판매 호조세를 이어갔다는 것이다.

◇ "내년부터 실적 성장에 박차…갤럭시S8에 인공지능 서비스"

삼성전자는 4분기에는 전년 동기보다 조금 더 나아진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DP의 경우 고부가 제품을 통해 실적을 끌어올리고, 모바일 쪽에서도 갤럭시S7이나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를 통해 작년 수준 실적을 내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나아가 내년에는 적극적으로 실적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부진을 씻고 내년부터는 신발끈을 조여 매고 다시 도약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부문별 내년도 사업 전략을 보면, 반도체의 경우 메모리 사업 쪽에서는 우선 V-낸드 투자에 집중해 64단 V-낸드 공정 전환을 가속화하고 고성능 서버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등 프리미엄 시장 대응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D램의 경우 10나노급 D램 공정 전환을 본격화해 기술 리더십을 더 강화하기로 했다.

시스템 LSI 사업은 10나노 공정 제품의 양산을 본격화하고 14나노 거래선과 응용처도 더 다변화해 성장세를 지속한다는 전략이다.

DP 부문도 내년에 올해보다 향상된 실적을 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OLED 패널은 플렉서블 제품의 공급을 본격화해 큰 폭의 실적 성장을 추진하고, LCD 패널은 고부가·차별화된 제품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관심이 큰 무선 사업의 경우 내년 1분기까지도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봤다. 주력 신제품인 갤럭시노트7의 부재 상황이 계속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차기 플래그십 모델(갤럭시S8) 등을 출시해 실적 반등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지속적인 디자인의 차별화, 카메라 성능 확대 등으로 소비자들의 사용성을 개선하고, 삼성페이·클라우드 서비스를 적용한 제품·지역을 넓히겠다고 했다.

특히 인공지능(AI) 관련 서비스도 도입하겠다고 밝혀 관심이 쏠린다. 애플의 음성 개인비서 서비스인 '시리'(Siri)에 대적할 만한 서비스가 제공될지 관심이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가 최근 인수한 미국의 AI 플랫폼 개발기업 '비브'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비브는 시리의 핵심 개발자들이 애플을 떠나 선보인 서비스다.

CE 부문에서도 프리미엄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고히 하고 B2B(기업 간 거래) 사업, 온라인 유통 판매 확대 등을 추진해 실적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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