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알루미늄 편법으로 관세 피해 수입됐나'..美국토안보부 조사
월스트리트저널 "중국업체 중왕과 관련된 미국회사 조사 중"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미국 국토안보부가 중국의 알루미늄 제품이 징벌적 관세를 편법으로 피하고 수입되는지를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알루미늄제조업체인 중왕의 제품들이 미국에 있는 관계회사에 수입되면서 편법이 동원되는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법무부와 합동으로 진행하는 이번 조사는 중국에서 생산된 알루미늄 제품들이 최고 374.15%의 관세를 내지 않으려고 낮은 관세가 부과되는 알루미늄 받침대로 둔갑해 들어온 뒤 미국 공장에서 다시 녹이는 과정을 통해 완제품으로 탄생하는지에 집중돼 있다.
현재 조사를 받는 업체는 뉴저지 주에 있는 '알루미늄 셰이프스'와 캘리포니아 주에 있는 '펑청 알루미늄 엔터프라이즈'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들 기업은 중왕의 설립자인 류중텐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에서 매니저로 일했던 개리 괴링은 "최근에 국토안보부 직원과 인터뷰했다"면서 "모든 질문은 알루미늄 받침대와 관련된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알루미늄 셰이프스의 대변인은 "조사를 받은 게 없다"고 부인했다.
국토안보부는 멕시코에 있는 중왕의 관계회사가 수입한 중국산 제품이 멕시코산으로 둔갑해 미국에 들어오는지도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류중텐의 아들이 한때 소유했던 멕시코의 알루미니케이스트(Aluminicaste)가 수입한 중왕의 알루미늄 제품을 멕시코산으로 속여 다시 미국으로 수출하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달에 미국 상무부가 알루미늄 셰이프스를 관세 회피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조사와 관련해서 상무부 관계자는 조만간 조사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su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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