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칼레 난민 분산수용 완료..철거 본격화

입력 2016. 10. 26. 22:19 수정 2016. 10. 26.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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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프랑스 당국이 26일(현지시간) 유럽 난민 위기의 상징적인 장소인 칼레 난민촌 '정글'에서 머문 난민 전원을 프랑스 각지의 난민센터로 이동시켰다.

칼레시가 난민촌 철거 이틀째인 이날 오후 이같이 발표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전했다.

철거 이틀째인 이날 철거에 불만을 품은 일부 난민이 가건물과 텐트 수십 곳에 불을 질러 놓아 난민촌 곳곳에서 불길이 일고 하늘에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

자원봉사자들이 탄 차량 SUV 한대가 10개의 가스통이 실린 트레일러를 끌고 가는 모습이 보였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가스통 폭발 위험에 따라 더 많은 경찰력이 투입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철거반은 중장비를 투입하지 않고 인력으로만 가건물과 텐트를 해체하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소방관들이 불을 끄는 가운데 프랑스 당국은 난민들을 버스에 태워 프랑스 전역으로 분산 수용하는 작업을 서둘렀다.

전날 2천700명이 버스를 이용해 프랑스 각지에 있는 난민 시설로 떠난 데 이어 이날 추가로 수천명이 정글을 떠났다.

정글에는 약 6천500명의 난민이 머무는 것으로 추정됐었다.

이와 별도로 보호자가 없는 미성년 난민 600명은 난민촌 인근의 임시 거처로 옮겨졌다.

이들은 영국 정부의 확인 작업을 거쳐 영국으로 갈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까지 약 200명의 보호자 없는 난민 아동이 영국 정부 당국에 이해 영국에 도착했다.

앞서 앰버 루드 영국 내무장관은 약 800명의 미성년 난민이 영국에 친척이 있다고 주장했다면서 확인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는 이날 난민 수용 분산이 마무리됨에 따라 난민촌 본격 철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영불 해협을 사이에 두고 영국과 마주 보는 칼레에는 6천500명 가량의 중동, 아프리카 난민이 머물며 영국 밀입국을 시도해왔다.

칼레 난민촌은 화장실, 상·하수도 등 필수 생활시설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열악한 상황에 '정글'로 불려왔다.

프랑스 정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인도주의적 목적에서 칼레 난민촌을 철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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