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교과서 공개 앞두고 '대안 교과서' 봇물

황대훈 기자 2016. 10. 26.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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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EBS 뉴스G]

국정 역사교과서의 공개를 한 달 앞두고, 시중에는 

대안교과서가 잇따라 출간되고 있습니다. 다음 달 이후엔 

각 시도교육청의 보조 교재들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황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에 사는 효진 씨는 요즘, 

대안교과서로 자녀들과 역사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다른 백성들이 민란을 일으켰어. 

그럼 세진이는 어떻게 했을까?"

"백성들의 말을 잘 들을 것 같애. 

내가 지도자가 됐으면 그걸 책임져야 되니까."


내년부터 국정교과서로 역사를 배우게 될 자녀들에게, 

역사인식의 폭을 넓혀주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허효진 / 경기 김포시

"국정 교과서는 한 가지밖에 없기 때문에 한 가지 생각으로만 

갈 수밖에 없잖아요. 다양한 사고를 넓히기 위해서는 

대안 교과서가 분명히 필요할 것이고 그래서 함께 책도 읽고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역사 주제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이는 학생들.

사용하는 교재는 시중에 나온 

대안교과서 가운데 하나입니다. 

현장 교사와 역사학자 등이 모여 

클라우드 펀딩을 통해 출판했는데, 

두 달 만에 300명에 달하는 후원자가 몰렸습니다. 


인터뷰: 문성식 / <생각이 자라는 한국사> 저자

"(역사교육의) 변화를 이끌어나가고 싶은 선생님들과 

변화를 경험하고 싶은 학생들의 마음이 있었는데  

국정 교과서 사태가 터지면서 그 마음들이 봇물처럼 

밖으로 나오게 된 거죠. 이제는 역사교육이 다양성을 추구해야 된다…"

대안교과서들은 역사적 사실에 대한 

질문과 토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교육현장에서 수업을 통해 

다양한 관점을 형성하는 방식으로 

국정교과서를 보완해야 한단 겁니다. 


인터뷰: 심용환 / <단박에 한국사> 저자

"시민들이나 학생들이 역사를 공부할 때는 사실에 근거해서 

자유롭게 사고할 수 있는 토양 자체를 마련해주는 게 의무거든요.

이 생각만이 옳다기보다는 이러이러한 생각을 통해서 

A, B, C, D의 다양한 사고들을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겠다 이런 목적으로…"


한편, 국정교과서가 공개될 다음 달 이후로는 

각 시도교육청이 준비 중인 대안교과서나 보조 자료들도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어서, 

역사교육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BS 뉴스 황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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