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창 불법증측 의혹 中 어선 2척 나포(종합)
어업허가증 명시 용적보다 어창 더 커…서해어업관리단 조사
(목포=연합뉴스) 박성우 기자 = 홍도 해역에서 나포된 중국어선 2척이 어창 불법증축 의혹을 사고있다.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서해단은 25일 오후 6시 25분께 우리측 배타적 경제수역(EEZ)인 전남 신안군 홍도 북서방 37㎞ 해상에서 어업허가증에 명시된 용적과 다른 어창용적도를 비치한 채 조업에 나선 요보어15067호(185t, 승선원 17명), 15068호(185t, 승선원 16명) 등 중국 저인망 어선 2척을 나포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 어선은 각각 어획물을 저장하는 어창용적량이 201.6㎥로, 각 어선에 비치중인 어창용적도상의 211.2㎥와는 9.6㎥의 차이가 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 영해에서 조업하는 중국어선이 반드시 비치해야하는 어창용적도는 어창 개수, 세부 용적량 등을 증명하는 서류로, 허가 어선의 진위 여부 판단 및 어획량 측정 등의 기준이 된다.
서해어업관리단 관계자는 "9.6㎥공간에는 9.6t의 어획물을 더 저장할 수 있다"며 "적발이 안됐다면 9.6t을 더 잡고도 눈속임이 가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들 선박은 합법적인 어선이다"며 "어창을 고의로 증축했는지 등 경위를 조사하고 있지만 차이가 나는 공간이 큰 규모는 아닌 것으로 판단, 큰 비중은 두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어선은 현재 흑산도항으로 압송돼 관련 조사를 받고있다.
서해어업관리단은 올해들어 총 86척의 불법 조업 중국어선을 나포해 담보금 38억7천900만원을 받아냈다.
또 담보금을 납부하지 못한 선장 등 4명을 구속했다.
3pedcro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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