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계좌 후폭풍..美통화감독청, 은행 영업관행 전방위 조사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미국 통화감독청(OCC)이 웰스파고 은행의 유령계좌 스캔들이 터진 이후 대형 은행은 물론 중소 은행들의 영업 관행과 성과 보상제도를 알아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OCC는 이달 초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을 포함한 감독 대상 은행들에 공식 서한을 보내 관련 정보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OCC가 공한을 보낸 것은 지난달 9일 웰스파고의 스캔들이 공개된 직후 비공식적으로 정보 제출을 요구하고 토머스 커리 OCC 국장이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하기 전에 이들의 답변을 얻은 데 뒤이은 것이다.
소식통들은 자산 기준 29위인 산탄데르 USA와 같은 지역 은행들에도 공한이 발송됐고 일부 은행들은 수년간에 걸친 소매금융 부문의 영업에 관한 자료를 2주 안으로 낱낱이 제출할 것을 요청받았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OCC에 산더미 같은 정보를 제출해야 하는 지경이라고 말했다.
커리 OCC 국장은 상원 금융위 청문회에서 이 기관이 감독하는 모든 대형·중소 은행들의 영업 관행을 검토하고 통제장치가 충분한지를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다수의 은행을 전방위로 조사하겠다는 의미다.
일부 은행 관계자들은 OCC가 웰스파고에 스캔들의 책임을 물어 거액의 벌금을 물린 연방소비자보호국(CFPB)과도 은행들로부터 얻은 정보를 공유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OCC의 공한을 받은 은행들 가운데 일부는 지난달 28일 열린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를 앞두고 연준으로부터 같은 주제의 질의를 받아 답변을 제출한 바 있다. 주요 은행들은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 언론과 애널리스트들로부터도 집중적 추궁을 당한 상태다.
js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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